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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출시 AI 챗봇 바드 혹평…"실망스럽다, 빙보다 못하다"

SBS Biz 임종윤
입력2023.03.24 05:13
수정2023.03.24 07:21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MS) 간 인공지능(AI) 챗봇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는 가운데 구글의 '바드'(Bard)가 MS의 '빙'(Bing)보다 기능이 떨어진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현지시간 23일 미 경제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따르면 구글은 지난 21일부터 미국과 영국에서 일부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바드에 대한 테스트에 들어갔는 데 테스트 기간이긴 하지만, 이용자들은 바드에 대해 실망감을 나타내고 있다고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전했습니다.

시장에서는 비록 바드의 출시는 늦었어도 구글이 전 세계 검색 시장을 장악하고 AI 분야 선두주자인 만큼 챗GPT를 등에 업은 MS를 넘어설 것이란 기대가 있었습니다.

테크 유튜버 마르키스 브라운리는 자신의 트위터에 "오늘 구글 바드를 좀 이용해 봤는데 이런 말을 하게 될 줄은 상상도 못 했다"며 "(특정 채팅 기능에서) 빙이 구글의 바드를 훨씬 앞선다"고 썼습니다.

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의 에단 몰릭 부교수는 "바드는 빙이나 GPT-4만큼 학습 도구로서 능력이 있어 보이지 않는다"면서 "시를 짓는 데에 바드는 경쟁자인 빙보다 많이 뒤처져 있다"며 "프랑스의 39행으로 된 시 시스티나를 짓는데 바드는 고전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습니다.

단어 퍼즐 게임에서도 한 쌍의 단어가 무엇을 의미하는지를 맞추는 온라인 퍼즐 '투퍼 구퍼'(Twofer Goofer)에서 바드는 하나도 정답을 맞히지 못했는 데 오픈AI가 최근 출시한 GPT-4가 96%, 인간이 82%의 정답률을 나타낸 것과는 큰 격차를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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