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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매도 저승사자' 힌데버그, 이번엔 트위터 창업자 저격...블록 주가 급락

SBS Biz 임선우
입력2023.03.24 04:50
수정2023.03.24 10:46

[잭 패트릭 도시 스퀘어 최고경영자(CEO).]

트위터 창립자 잭 도시가 세운 미국 핀테크 기업 블록이 '공매도 저승사자'로 불리는 힌데버그 리서치의 공격에 주가가 급락했습니다.

현지시간 23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힌데버그는 블록이  범죄 행위를 방조하고 이용자 데이터를 크게 부풀렸다고 폭로했습니다.

힌데버그는 보고서에서 "지난 2년간의 조사 결과 블록의 모바일 결제서비스 '캐시앱'이 은행 계좌가 없는 고객을 기반으로 빠르게 성장했는데, 이들 상당수가 범죄나 불법활동에 연류돼 있다는 걸 발견했다"고 지적해습니다.

아울러 40~75%가 넘는 계정이 가짜 계정이며, 사기 또는 중복 계정 용도로 사용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블록이 자금세탁방지 규정을 전략적으로 무시해 캐시앱의 사용자 기반을 키웠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를 입증하기 위해 한덴버그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가짜 명의로 계좌를 개설하고 캐시앱 카드를 신청했는데,  신청 후 얼마 지나지 않아 트럼프의 이름이 적힌 카드가 우편으로 도착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코로나19 기간 블록을 통해 지급된 연방 정부의 경기부양 현금도 문제 삼았습니다.

당시 블록 측은 은행 계좌 없이도 신속히 정부 보조금을 받을 수 있다고 선전했고, 실제로 캐시앱을 통해 상당한 금액의 경기부양 현금 지급이 이뤄졌습니다.

하지만 이후 일부가 부정 지급으로 확인되며 워싱턴 등 일부 주 정부가 지급된 부양금 회수를 요구하고 있다고 보고서는 지적했습니다.

힌데버그의 표적이 된 블록의 주가는 이날 장중 15% 가까이 급락세를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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