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도시바, 일본 투자펀드에 매각…인수액 20조원 예상

SBS Biz 임선우
입력2023.03.24 04:04
수정2023.03.24 09:17

심각한 경영난을 겪으며 혼란에 빠졌던 일본 도시바가 현지 투자펀드 '일본산업파트너즈'(JIP)의 인수 제안을 받아들였습니다.

2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도시바 이사회는 이날 JIP가 주도하는 컨소시엄의 매수 제안을 검토해 수용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매각 금액은 약 2조 엔(약19조6천억원)으로 예상됩니다.

JIP 측은 향후 주식 공개매수를 시행하고, 상장폐지를 한 뒤 기업가치를 올려 재상장한다는 구상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일본의 대표 기업 중 하나인 도시바는 과거 회계부정 문제와 미국 원자력발전소 자회사의 거액 손실로 위기에 빠진 뒤 경영 재편을 모색해 왔습니다.

앞서 2021년 4월 유럽에 거점을 둔 투자펀드인 CVC캐피털파트너스가 도시바 인수를 제안했으나, 이후 협상이 사실상 중단됐습니다.

이어 도시바는 기업 가치 제고 방안으로 같은 해 11월 그룹 전체를 분할하는 개편안을 발표했으나, 지난해 3월 임시주주총회에서 부결됐습니다.

이후 입찰 과정을 거쳐 우선협상권을 갖게 된 JIP는 지난해 11월 도시바에 인수를 제안했고, 일본 기업의 출자와 은행 융자로 자금 조달을 추진했습니다.
 

ⓒ SBS Medianet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임선우다른기사
보고 듣고 말하고…AI야 사람이야?
[글로벌 비즈] 버핏, 손보사 '처브'에 9조 베팅…당국 기밀 유지 허가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