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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총 코앞인데 결국 또 무릎 꿇은 KT…윤경림 사의

SBS Biz 황인표
입력2023.03.23 17:45
수정2023.03.23 18:58

[앵커]

KT 차기 대표 선임을 위한 주총을 불과 일주일 앞두고 윤경림 후보가 어제(22일) 이사들과 조찬모임에서 사의를 표했습니다.

여권의 압박에 검찰 수사까지 받을 수 있게 되자 결국 사퇴를 결정한 것으로 보입니다.

당분간 KT의 경영공백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황인표 기자입니다.

[기자]

윤 후보의 사퇴를 제일 먼저 원한 건 여권인 국민의 힘이었습니다.

[최승재 / 국민의힘 의원 (지난 7일): KT이사회에서 통과시킨 최종 후보 4인이 전현직 임원임이 밝혀지면서 그들의 이익 카르텔을 증명한다 할 것입니다. 철저히 자신들의 이득만을 위한 것이 아닌지 특정인을 밀어주는 게 아닌 것인지 다시 한번 생각해야 할 것입니다.]

여기에 KT 최대 주주 국민연금이 후보 선정 절차 공정성을 이유로 윤 후보 선임을 반대했고 2대 주주 현대차 마저 "대주주 의사를 고려해야 한다"며 국민연금 손을 들어줬습니다.

마지막으로 검찰이 윤 후보의 '계열사 일감몰아주기 의혹'에 대해 수사를 시작한 점도 큰 부담이 됐을 것으로 보입니다.

[위정현 중앙대 경영학과 교수: 과거에 정부가 (주인없는 기업을) 지배했던 관성을 갖고 있기 때문에 역대 정권을 보게 되면 정권이 바뀔 때마다 기업 CEO를 교체하고자 하는 그런 움직임이 많이 있었습니다.]

KT와 마찬가지로 주인 없는 회사인 포스코와 KT&G도 비슷한 갈등을 겪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최정우 포스코 회장과 KT&G에서 3연임 중인 백복인 사장은 내년 3월에 임기가 끝납니다.

정부가 차기 CEO 선임절차와 방식의 투명성을 문제 삼으면서 소유분산기업, 이른바 주인없는 기업에 대한 압박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입니다.

SBS Biz 황인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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