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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일회용품 안 받으면 '배민' 실적으로?…"고객에 리워드"

SBS Biz 류선우
입력2023.03.23 17:45
수정2023.03.23 18:31

[앵커]

음식 배달시킬 때 '일회용품 안 받기' 선택하는 분들 많으시죠.

배달 플랫폼 배달의민족이 앞으로 이걸 사업화해서 고객에게 혜택을 주겠다며 약관을 바꾸었습니다.

어떻게 하겠다는 건지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류선우 기자, 관련 약관이 바뀌었다고요?

[기자]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이 일회용품을 안 받는 이용자들의 활동을 배민의 환경 보호 실적으로 축적하겠다고 최근 약관을 바꿨습니다.

바뀐 서비스 이용약관은 오는 28일부터 시행되는데요.

약관에 따르면 앱 이용자가 '일회용 수저 포크 안 받기', '기본 반찬 안 받기'를 선택하는 경우, 우아한형제들의 온실가스 배출 감축 사업의 '인증 실적'으로 귀속됩니다.

그리고 이 사업에 '동참한' 이용자에게는 "할인 쿠폰 등 이벤트성 혜택을 제공할 수 있다"고 명시됐습니다.

[앵커]

그동안 해왔던 건데, 인증 실적으로 쌓으면 뭐가 달라집니까?

[기자]

정부나 민간 탄소감축인증센터 등에서 탄소 저감 노력을 인정받으면 향후 수익으로 연결할 길이 열리는 것입니다.

또 당장 돈이 되지 않더라도 ESG 성과 지표로 활용이 가능합니다.

우아한형제들은 대한상의 탄소감축인증센터에 '일회용품 안 쓰기' 기능을 통한 환경 성과에 대해 인증을 신청해둔 상황인데요.

최종 결과는 이르면 다음 달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우아한형제들 관계자는 "이용자와 기업이 함께 탄소 감축 사업을 일구는 차원에서 약관 개정을 추진했다"며 "인증을 받으면, 구체적인 고객 혜택이 마련될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약관에는 동참한 이용자에게 주는 혜택의 방식과 범위 등 전체를 배민에 위임하게 돼 있어 논란의 여지는 남아있습니다.

SBS Biz 류선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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