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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임금협상 '난항'…임직원 불만 고조

SBS Biz 강산
입력2023.03.23 11:15
수정2023.03.23 16:27

[앵커]

삼성전자 노사의 임금협상이 난항을 빚고 있습니다.

사측은 노조 반발이 거세지자 기존 1% 인상률을 2%로 상향 제시했지만 노조는 여전히 낮은 수준이라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강산 기자, 삼성전자의 임금협상이 진전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죠?

[기자]

삼성전자는 최근 노조에 올해 임금 기본인상률로 2%대를 제시했습니다.

이달 초 열린 임급 교섭에서 사측이 제시한 1%대 인상안에서 다소 높인 것인데요.

사실상 한발 물러선 사측의 결정에도 전체 인상률 10%대 인상을 주장하고 있는 노조는 여전히 반발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의 임금 인상률은 공통으로 적용하는 기본인상률, 직책과 개인별 고과에 따른 성과인상률로 나뉩니다.

지난해에는 역대 최고 수준인 기본인상률 5%, 성과 인상률 4% 등 9%의 인상률을 제시했지만 올해는 대폭 축소됐습니다.

노조는 고물가 압박이 심화되고 있는 점을 이유로 사측의 제안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맞서고 있습니다.

[앵커]

물가 외에도 노조가 반발하는 이유가 임원 보수 문제라고요?

[기자]

최근 삼성전자가 정기 주주총회에서 등기임원의 보수 한도를 17% 인상하는데 합의하면서 노조 반발은 커지고 있습니다.

임원 보수한도 증액과 관련해 삼성전자는 "3년 단위로 장기성과보수를 50%·25%·25%씩 나눠 지급하는데 2020년에 이어 올해는 기준이 되는 첫해로, 이 부분을 고려해 넉넉하게 한도를 늘린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을 이끄는 경계현 사장은 어제(22일) 임직원 설명회에서 직원들이 임금 협상 관련 불만을 쏟아내자, "상황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진화에 나서기도 했습니다.

어제 LG전자가 임금 인상률을 6%로 확정하고 직원들에게 안내한 가운데 반도체와 가전, 모바일 등 경쟁사인 삼성전자 임직원들의 불만은 커지고 있습니다.

SBS Biz 강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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