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단독] 5대 금융지주 임원 퇴직금 '킹'은…부회장 12년 4억1100만원

SBS Biz 박연신
입력2023.03.22 17:45
수정2023.03.22 19:03

[앵커] 

지난해 5대 은행 직원들은 평균 5억원이 넘는 퇴직금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럼 5대 금융지주의 별들이라는 임원들의 퇴직금 수준은 얼마나 됐을까요.

박연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해 상반기 기준 5대 금융지주에서 가장 많은 퇴직금을 받은 임원은 1억4천100만원을 받은 하나금융지주 부회장이었습니다. 

임원 재직기간은 총 4년 3개월.

마지막 근무 연도인 지난해 월 기본급으로는 3천317만 원으로 추산됩니다. 

통상 퇴직금은 퇴직 당시 월 기본급에 근속 기간을 곱해 산정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를 토대로 지난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 간 5대 금융지주 내 회장을 제외한 퇴직 임원들의 퇴직금을 살펴보면, 지난 2018년 퇴직한 하나금융 부회장이 4억1천100만 원으로 총액기준 가장 많았습니다. 

근속연수는 12년 4개월이었습니다. 

7년간 재직하다 지난 2020년 퇴직한 KB금융지주 부사장은 1억5천600만 원으로 그 뒤를 이었습니다. 

지난해 우리금융에서 퇴직한 수석부사장의 5년 근속 퇴직금은 1억1500만 원이었습니다. 

이들의 근속연수를 고려한 월 기본급은 평균 3천만 원이 넘었습니다. 

임원들의 퇴직금은 주주총회에서 의결되는 기본급과 퇴직금 규정에 따라 결정되고 있습니다. 

[최철 / 숙명여대 소비자경제학과 교수: 임원들이 공공성을 가진 네트워크나 산업 분야에서 실제로 금융업이 이뤄지고 있고 그로부터 모든 그들의 소득의 원천이 거기서부터 얻어지기 때문에 금융 지주회사나 금융 자회사 임원들의 책임 있는 자세가 필요할 것 같다는 거죠.]

금융당국은 금융권 임직원들의 성과보수체계에 대한 공시를 검토하는 한편, 일부 임원에게 주는 희망퇴직금도 주주총회에서 승인을 받도록 하는 내용으로 제도 개선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SBS Biz 박연신입니다. 

ⓒ SBS Medianet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박연신다른기사
재계, 기부금 내고 물밑 접촉…생존 위한 美 투자
2226가구·최고 25층…전북 최대 아파트 단지 분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