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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 급전 창구, 다시 열린다

SBS Biz 김성훈
입력2023.03.22 11:15
수정2023.03.22 13:16

[앵커]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최대 100만 원을 빌려주는 '소액 생계비대출'이 오늘(22일)부터 사전 예약에 들어갔습니다.

접속 지연까지 벌어지는 등 서민들의 자금 사정이 팍팍했다는 걸 여실히 드러내는 중입니다.

자세한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김성훈 기자, 자세한 상황부터 전해주시죠.

[기자]

소액 생계비 대출은 오전 9시부터 온라인 홈페이지(sloan.kinfa.or.kr)와 1397 콜센터로 사전 예약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문을 열자마자, 신청 수요가 폭주했습니다.

9시부터 600명이 넘는 접속 대기가 발생하기 시작했고요.

10시 30분쯤부터는 대기 번호가 7천 500번 대까지 길어져 2시간 넘게 기다려야 한다고 안내가 이뤄지기도 했습니다.

서버 자체도 불안정한 모습인데요.

9시30분쯤부터는 간헐적으로 홈페이지 접근이 안 되는 문제가 나타나기도 했습니다.

서민금융진흥원은 "서버에 문제가 있는 상황은 아니다"라며 "트래픽을 초과해 접속이 이뤄져 지연을 빚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소액 생계비 대출은 신용평점이 하위 20% 이하이면서, 연 소득 3천 500만 원 이하인 저신용·저소득자를 대상으로, 연체자라도 최대 100만 원을 빌려주는 정책 금융 대출입니다.

이날부터 사전 예약을 반드시 한 뒤에 오는 27일부터 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에서 대면 상담을 해야 대출금을 받을 수 있습니다.

[앵커]

막혔던 서민 급전 창구가 다시 열리고 있다고요?

[기자]

대부업체들이 대출 영업을 속속 재개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대부업계 1위인 러시앤캐시는 지난해 말 신규 신용대출 취급을 중단했는데요.

이달 1일부터 다시 대출을 내주고 있습니다.

대부업체들은 법정 최고금리 20% 제한 속에 조달 비용 증가로 마진이 나지 않아 대출을 중단해왔는데요.

지난해 말 5% 중반대였던 캐피탈채 금리가 최근 3% 후반대까지 내리며 조달시장 상황이 다소 개선됐습니다.

여기에 올 상반기 '우수 대부업체'가 3곳 늘어 26곳이 됐습니다.

우수대부업체에 선정되면 은행에서 자금 차입이 가능하기 때문에 대출 공급에 다소 숨통이 트일 전망입니다.

SBS Biz 김성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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