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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재무 "은행시스템 안정돼 가…위험 확산시 예금보호 등 조치"

SBS Biz 임종윤
입력2023.03.22 05:18
수정2023.03.22 07:48

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 장관은 현지시간 21일 실리콘밸리은행(SVB)과 시그니처은행 파산 사태로 인한 당국의 조치 이후 미 은행 시스템이 안정되고 있다면서 추가 조치 가능성도 열어뒀습니다.

옐런 장관은 이날 미국은행연합회(ABA) 콘퍼런스에 참석해 최근 파산한 두 은행의 예금보장대상이 아닌 무보험 예금에 대해 당국이 보호 방침을 정하고 유사한 처지에 있는 다른 은행에도 새로운 유동성을 공급하기로 조치를 취한 것과 관련해 이같은 입장을 밝혔습니다 

특히 그는 "우리 조치는 특정 은행이나 은행 집단 지원에 초점을 둔 게 아니라 더 광범위한 미국 은행 시스템을 보호하기 위해 필요했다"며 "중소 은행이 확산 위험에 놓일 수 있는 예금인출 사태를 겪는다면 유사 조치가 보장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다만 옐런 장관은 여타 중소 은행이 위험에 놓일 경우 어떤 조처를 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일부 은행은 의회 승인이 필요한 모든 미 은행 예금에 대한 일시적인 보장을 요구하고 있으며, 당국은 FDIC의 지급 보장 대상을 모든 예금으로 확대하는 방식 등 일시적으로 모든 예금을 보장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하원 다수당인 공화당 일각에서는 현재 계좌당 25만 달러(약 3억3천만 원) 한도를 초과하는 예금에 대한 보장 확대에 반대하고 있습니다.

이어 옐런 장관은 현재 상황은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 때와는 다르다면서 "오늘날 은행 시스템에서 (2008년 위기 때의)그런 상황은 볼 수 없으며, 우리의 금융 시스템은 15년 전보다 훨씬 더 강력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향후 몇 주 내에 당국이 SVB와 시그니처 은행의 파산과 관련해 조사에 들어간다며 "우린 현재의 규제 및 감독 체계를 재검토하고, 그것이 오늘날 은행이 직면한 위험에 적절한지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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