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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하이트진로, 평택에 700억 땅 샀다…왜?

SBS Biz 정보윤
입력2023.03.21 11:20
수정2023.03.21 15:45

[앵커] 

하이트진로가 경기 평택에 670억 원을 들여 새 물류센터를 짓기로 했습니다. 

맥주와 소주 모두에서 점유율을 뺏기며 위기감이 커진 가운데, 과감한 투자로 활로를 모색하려는 것으로 보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정보윤 기자, 하이트진로가 평택에 물류센터를 짓는다고요? 

[기자] 

하이트진로는 지난달 13일 평택 브레인시티 일반산업단지 6만 4천여㎡ 부지를 사들였습니다. 

매입 금액은 약 671억 원에 달하는데요.

지난달 9일 열린 이사회에서 평택에 물류센터를 짓기로 결의한 데 따른 겁니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업무 목적으로 활용할 예정"이라며 "착공 등 구체적인 사항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라고 밝혔습니다. 

[앵커] 

왜 평택에 짓기로 한 건가요? 

[기자] 

하이트진로는 전국에 약 30여 개의 물류센터를 확보하고 있는데요.

수도권에만 10곳의 물류센터가 있지만 평택은 주요 고속도로와 접근성이 뛰어나다는 입지적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이트진로 공장 중 소주 생산량이 가장 많은 이천공장과도 1시간 남짓 거리입니다. 

또, 정부가 소주 가격 인상에 제동을 걸면서 출고가를 높여 수익성을 도모하기가 쉽지 않아진 것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입니다. 

즉, 탄탄한 물량을 바탕으로 한 점유율 확대가 중요해진 건데요.

하이트진로는 60%를 훌쩍 넘는 소주 시장점유율을 과시하고 있지만 롯데칠성의 '처음처럼 새로'가 출시 반년 만에 400억 원 가까운 매출을 올리는 등 맹추격하고 있습니다. 

맥주 시장은 1위 '카스'가 되살아나며 오비맥주와의 시장점유율 격차가 벌어지는 상황입니다. 

SBS Biz 정보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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