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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세종문화회관, 여의도로…문래동 주민들 '10년 기다렸는데'

SBS Biz 최지수
입력2023.03.21 11:20
수정2023.03.21 13:40

[앵커] 

지자체 단위에서는 부동산의 하락 속도를 늦출 만한 부양 대책들이 속속 나오고 있습니다. 

여기에 특히 앞장선 서울시는 여의도에 제2세종문화회관을 조성한다는 계획을 내놨습니다. 

그런데, 기존에 부지로 낙점됐던 문래동에선 반발이 터져 나왔습니다. 

최지수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기자] 

서울 영등포구에 20여년간 방치된 4천평 규모의 문래동 부지입니다. 

활용안을 놓고 고민하던 서울시와 영등포구는 지난 2019년 제2세종문화회관을 세우기로 결정했습니다. 

하지만 계획이 공식화된 지 4년 만에 최종 불발됐습니다. 

설계 공모와 착공을 앞두고 있었지만 한강르네상스 추진과 맞물려 여의도공원으로 사업지가 넘어갔습니다. 

사업에 역점을 뒀던 전 구청장이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재선에 실패하고 최호권 현 구청장과 오세훈 서울시장이 당선되면서 사업은 원점으로 돌아갔습니다. 

현 구청장은 영등포구의 땅인 문래동 토지에 제2세종문화회관을 세우면 5년마다 토지 무상 사용 심의를 거쳐야 해 분쟁의 소지가 있다고 주장합니다. 

서울시도 문래동 부지가 좁아 제2세종문화회관에 걸맞은 시설을 조성하기엔 부족하다는 입장입니다. 

문래동 주민들은 10여년 동안 진행돼오던 사업이 충분한 논의 없이 손바닥 뒤집듯 바뀌었다며 반발합니다. 

[A 씨 / 영등포구 문래동 주민: 저는 (사업지가 바뀐 걸) 지금 며칠 전에 알았거든요. 갑자기 여의도로 이전을 한다니까 그럼 만들 준비도 없이 이런 계획을 세웠던 건가 하는 생각도 들고 당황스럽고 실망스럽습니다.]

서울시는 마포구에서도 소각장 추가 건립을 두고 주민들과 갈등이 커지는 등 주요 사업 추진을 두고 곳곳에서 잡음을 빚고 있습니다. 

SBS Biz 최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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