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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미분양 10만호 각오"…지방 부동산 여전히 '꽁꽁'

SBS Biz 안지혜
입력2023.03.21 11:20
수정2023.03.21 14:20

[앵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전국 미분양 주택이 최대 10만호에 이를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습니다.

최근 회복세를 보이는 부동산 시장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는 전망인데, 실제 지방 주택시장 사정을 보면 낙관하기 어렵습니다.

안지혜 기자, 집값이 여전히 비싸다는 게 원 장관이 계속해서 피력하는 의견인데, 또 어두운 전망을 내놨죠?

[기자]

네, 원 장관은 오늘(21일) 오전 한 경제심포지엄에서 "미분양 증가 기울기는 완만하겠지만 미분양 물량 10만호까지는 예측 또는 각오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1월 말 기준 전국의 미분양 주택은 7만5천여호로, 10년 2개월 만의 최대치를 기록했는데요.

아직 여기서 2만5천여호 이상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본 겁니다.

이유로는 높은 가격을 꼽았습니다.

원 장관은 "매도자들이 배짱 호가를 부르고 매수인들은 어디까지 내리자 보자며 버티는 상황이라 관망세가 아직 크다"면서, "아직도 분양가나 호가가 주변 시세나 소비자들이 기다리는 것보다 높다"고 덧붙였습니다.

[앵커]

아직 부동상 시장 대세 반전을 얘기하기엔 이르다는 거죠?

[기자]

그렇습니다.

실제 수치로 봐도 수도권과 비수도권 지역의 시장 온도차가 확연한데요.

지난달 전국 아파트 입주율을 보면, 서울과 인천 경기 등 수도권 입주율이 올랐지만 비수도권에서 모두 내리면서 전체 입주율은 1월보다 3.3%p 하락했습니다.

수도권의 경우 금리인하와 대대적인 규제완화로 주택가격 하락세가 둔화되고 거래량이 회복추세에 있지만, 지방까지는 아직 온기가 퍼지지 못하고 있는 겁니다.

전국 미분양의 20% 가까이가 몰린 대구지역에선 신규 주택 승인을 중단하는 등 초강수도 이어지는 상황입니다.

SBS Biz 안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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