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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계 은행도 '돈 잔치'…지난해 순이익 40% 불어난 1.5조원

SBS Biz 권준수
입력2023.03.21 10:15
수정2023.03.21 12:00


지난해 외국계 은행 지점의 당기순이익이 1년 전보다 40% 늘어난 1조 5천억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금융감독원은 21일 '2022년 외은지점 영업실적 현황(잠정)' 자료를 통해 지난해 35개 외국계 은행 지점이 1조 5천억 원의 순이익을 거뒀다고 밝혔습니다.

당기순이익은 1년 전보다 4297억 원 늘었는데 환율과 금리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파생 관련이익이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파생 관련이익은 9조 9천억 원으로 지난 2021년 4조 7천억 원보다 2배 넘게 불어났습니다. 

이는 환율과 금리상승 리스크 해지 등을 위한 파생상품 거래를 늘렸기 때문입니다. 

반면에 일반 시중은행과 다르게 조달비용이 늘면서 외국계 은행의 이자이익은 줄었습니다. 

지난해 전체 외국계 은행의 이자이익은 1조 6천억 원으로 1년 전보다 10% 넘게 줄었고, 유가증권과 외환 관련 손실은 각각 2조 8천억 원, 6조 원을 기록했습니다. 

금감원 관계자는 "금리상승에 따라 차입금 이자비용이 빠르게 증가하였으나 고정금리 대출과 국공채 투자 등으로 인해 이자수익은 상대적으로 덜 증가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금리가 상승하면서 국공채 같은 채권매매와 평가손실이 크게 발생했고 환율상승으로 외화부채 평가손실 등이 발생해 외환손익은 손실폭이 확대됐다"라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외국계 은행의 지난해 대손비용은 492억 원으로 1년 전보다 597억 원 늘었습니다. 이는 고정이하여신 증가와 지난 2021년 충당금 환입에 따른 기저효과 탓입니다. 

금감원은 "대내외 변동성 확대에 대비해 외환과 파생거래 관련 리스크 관리와 은행별 취약부문에 대한 상시감시를 강화하겠다"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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