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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중소은행발 경기침체론 확산…기준금리 전망 엇갈려

SBS Biz 윤지혜
입력2023.03.21 05:57
수정2023.03.21 07:07

[앵커]

기자가 콕 짚어 전하는 뉴스, 뉴스픽입니다.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으로 촉발된 지역·소규모 은행의 위기가 미국을 경기침체의 늪으로 몰아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자금 안정성이 불안해지면서 중소기업과 가계에 대한 대출이 위축되면, 결국 경기가 전반적으로 가라앉을 수밖에 없다는 지적인데요.

현지시간으로 21일~22일 FOMC가 열리는 가운데 금리 결정에 대한 시장의 전망도 시시각각 변하고 있습니다.

SVB 사태가 발생하기 전엔 미국 경제 전망이 '노랜딩'(무착륙)이었는데, '침체'로 기울어지고 있다고요?

[기자]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특히 침체의 주요인으로 지역은행을 지목했습니다.

"지역은행들이 미국 내 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거의 40%"라며 "이들이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에서 경기 침체 위험이 증가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분석했습니다.

SVB, 뉴욕 시그니처은행 사태 여파로 미국 중소형 은행들이 앞으로 대출을 옥죌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대출이 깐깐해져 가계나 기업이 돈을 빌리기 어려워지면 신용경색이 발생할 확률도 높아지고, 결국 경제 활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골드만삭스는 향후 12개월 간 미 경제가 침체에 직면할 가능성을 SVB 붕괴 이전 25%에서 최근 35%로 상향했습니다.

[앵커]

미 연방정부와 대형은행들이 나서서 진화에 나섰지만 불씨를 끄기엔 아직 많이 부족한 상황이잖아요?

[기자]

앞서 지난주 JP모간, 골드만삭스, 등 대형은행 11곳은 퍼스트리퍼블릭에 300억달러를 지원해 유동성 위기를 일단 가라앉혔는데요.

JP모간체이스 최고경영자(CEO) 제이미 다이먼의 주도로 2차 구제금융을 추진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유럽 크레딧스위스(CS) 위기가 지속되는 와중에 퍼스트리퍼블릭 위기가 계속 재점화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SVB 붕괴 뒤 퍼스트리퍼블릭 은행에서 빠져나간 예금 규모는 700억달러(약 91조6000억원)로 추산됩니다.

[앵커]

이제 곧 FOMC가 열리는데 말씀하신 대로 상황이 급변하다 보니 금리 전망도 어떻게 될지 모르겠어요?

[기자]

시장은 0.25%포인트 인상 가능성을 유력하게 보고 있긴 한데요.

은행권 리스크 부각 여부에 따라 금리 인상이냐, 동결이냐 시장의 관측이 좌지우지되는 모습입니다.

어제(20일) 저녁, 그러니까 뉴욕증시 개장 전에는 CME페드워치에 따른 금리 동결 전망이 50%에 육박했는데, 지금은 27% 정도로 떨어졌는데요.

간밤 증시에서 은행주가 반등하는 모습을 보이자 금리인상 가능성도 높아진 것입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정치권을 중심으로 제롬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에 대한 책임론이 나오고 있다고요?

[기자]

워런 민주당 상원 의원이 파월 의장의 사퇴를 공개적으로 요구하는 등 비난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워런 의원은 최근 인터뷰를 통해 "파월의장이 통화정책뿐만 아니라 규제 당국 수장으로서도 실패했다"고 말했는데요.

뉴욕타임스는 연준이 2021년부터 SVB에 현금 유동성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고도 관리감독을 제대로 못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미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는 오는 29일 SVB 붕괴와 관련한 청문회를 열 예정입니다.

[앵커]

지금까지 뉴스픽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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