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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값 1년 최고치…CS 코코본드 뇌관 부각

SBS Biz 임종윤
입력2023.03.21 05:56
수정2023.03.21 07:07

[앵커]

실리콘밸리은행 파산 사태 이후 금융시장의 불안감이 커지면서 금값이 크게 오르고 있습니다.

한편, UBS의 인수로 크레디트스위스 위기가 급한불을 껐지만 여전히 불안감이 남아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임종윤 기자, 금값이 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고요?

[기자]

현지시간 20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금은 전 거래일보다 0.3% 하락한 온스당 1983.40 달러에(잠정) 마감됐습니다.

하지만 장 초반 2,011달러까지 급등하는 등 장중 기준으로 온스당 2천달러를 넘어서며 지난해 3월 이후 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금값은 미국 실리콘밸리은행 파산 사태에 이어 크레디트스위스 위기까지 잇달아 터지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에 위기감이 커지자 최근 2주 동안에만 금값은 10% 이상 급등했는데요.

이번 사태의 파장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을 경우 지난 2020년 여름 기록했던 역대 최고치인 온스당 2075달러를 넘어설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여기에 기존 은행들의 취약성이 부각되면서 가상화폐도 가격이 오르고 있습니다.

비트코인은 한때 2만8천달러를 넘어서며 연초 대비 70% 가량 올랐습니다.

[앵커]

크레디트스위스 위기가 아직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고요?

[기자]

금값 급등처럼 금융시장의 불안감이 남아있는 이유는 UBS의 크레디트스위스 인수과정에서 결정된 160억 스위스프랑, 우리돈 22조원 규모의 AT1, 즉 신종자본증권 상각 여파 때문입니다.

'코코본드'로 불리는 이 채권은 금융회사의 건전성에 문제가 발생할 때 투자자 동의 없이 상각하거나 보통주로 전환하는 채권인데요.

22조원의 손실을 본 핌코와 인베스코 등 글로벌 자산운용사들이 이번 상각조치에 강력 반발하고 있고, 글로벌 AT1 채권에 투자한 금융회사들의 주가가 연일 추락하면서 시장의 새로운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SBS Biz 임종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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