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9천명 추가 해고…빅테크 2차 감원 '칼바람' 본격화
SBS Biz 임선우
입력2023.03.21 03:42
수정2023.03.21 07:05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아마존이 추가 감원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2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앤디 재시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직원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앞으로 수주일 안에 9천명이 회사를 떠나게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는 지난 1월 1만8천명을 감축한 데 이어 2차 구조조정입니다.
앞서 있었던 1차 감원은 주로 소매부문과 기기 개발·생산 부문, 인사부문에서 이뤄진 반면, 이번에는 마진이 높은 클라우드 컴퓨팅과 광고부문을 포함해 회사 전반으로 확대됩니다.
아마존의 비용절감 노력이 회사 모든 영역에 적용된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재시 CEO는 "경제 상황과 조만간 있을 불확실성을 고려한 결정"이라며 "올해 최우선 원칙은 핵심 사업 부문에 강력하게 투자할 수 있도록 더욱 날씬해지는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아마존은 코로나19 특수를 등에 업고 큰 수익을 벌어들이면서 2019년 말 약 80만 명 수준이었던 전체 직원수를 2년 만에 160만 명까지 늘렸습니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경기 침체 우려 등으로 실적 부진을 겪으면서 대규모 구조조정에 나서고 있는 모습입니다.
이달 초에는 제2 본사의 2단계 사업을 무기한 연기했고, 시애틀과 뉴욕 등에서 운영해 온 무인 편의점 '아마존고' 8곳의 운영도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몸집 줄이기'는 아마존만의 숙제가 아닙니다.
페이스북의 모회사 메타는 지난해 11월 전체 직원의 13%에 해당하는 1만1천 명 해고를 발표한 지 불과 넉 달 만에 거의 비슷한 규모의 감원 계획을 발표한 바 있습니다.
또 올해 전체 직원의 6%인 1만2천 명을 해고한 구글 모회사 알파벳도 헤지펀드 TCI로부터 직원과 지출을 더 줄일 것을 요구 받으며 추가 감원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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