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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BS-CS 극적 인수에 '블랙먼데이' 피했으나 '불안' 계속

SBS Biz 박연신
입력2023.03.20 17:50
수정2023.03.20 21:31

[앵커]

스위스 최대은행, UBS가 파산 위기에 처한 크레디트스위스를 전격 인수하기로 했습니다.

박연신 기자, UBS가 얼마에 인수하나요?

[기자]

UBS는 32억3천만 달러, 우리 돈으로 약 4조2천억 원에 크레디트스위스를 인수할 예정입니다.

[알랭 베르세 / 스위스 대통령 (현지시간 19일): 금요일 유동성 유출과 시장 변동성은 더 이상 필요한 신뢰를 회복할 수 없으며 신속하고 안정적인 솔루션이 절대적으로 필요함을 보여주었습니다. 이 솔루션은 UBS의 Credit Suisse 인수입니다.]

스위스 국립은행은 이번 인수에 최대 1천억 달러의 유동성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CS는 세계 9대 투자은행 중 하나로 꼽히고 있지만, 최근 수년간 고객이탈과 이번 미국 실리콘밸리은행 파산 여파 등에 따라 파산 위기를 맞았습니다.

[앵커]

일단 '블랙 먼데이 사태'는 피했지만 아시아증시는 일제히 떨어졌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외국인 매도 공세에 오늘(20일) 코스피는 지난주 금요일보다 16.49포인트 내린 2천379.2포인트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코스닥지수는 4.81포인트 오른 802.2포인트에 장을 마감했고, 원·달러 환율은 지난주보다 7원 90전 오르면서 다시 1,310원대로 올라섰습니다.

일본의 닛케이는 1.42% 크게 떨어졌고, 특히 홍콩의 항셍지수가 2.5% 넘게 급락했습니다.

[앵커]

이런 불안감에 미 SVB도 결국 분할 매각이 이뤄질 예정이라고요?

[기자]

결국 근본적인 원인은 금리인상인데, 이게 해소되지 않으면서 불안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에 SVB 인수자가 나오지 않아 결국 미국 연방예금보험공사는 은행을 두 사업 부문으로 나눠 매각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SVB 파산과 CS 위기에도 불구하고 미 연준은 기준금리를 0.25%p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SBS Biz 박연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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