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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벌어진 예대금리차…대출금리보다 예금금리 더 내려

SBS Biz 김기호
입력2023.03.20 17:50
수정2023.03.20 21:30

지난달 시중 은행들의 수신금리와 여신금리 차이, 즉 예대금리차가 더 벌어진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대출금리 하락 속도보다 예금금리 하락세가 더 빨랐기 때문인데요. 김기호 기자, 지난달 예대금리차 얼마나 됐나요?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정책서민금융을 뺀 지난달 17개 은행의 가계 예대금리차는 평균 2.3%포인트로 집계됐습니다.

전달보다 0.29%포인트 확대된 건데요.

지난 10월 이후 넉 달 연속 커졌습니다.

가계 예대금리차가 가장 큰 곳은 전북은행으로 7.54%포인트에 달했습니다.

이처럼 예대금리차가 벌어진 것은 대출금리 하락 속도보다 예금금리 하락세가 더 빨랐기 때문인데요.

17개 은행의 지난달 평균 가계대출 금리는 6% 초반으로, 전월대비 0.1%포인트가량 낮아진 반면, 예금금리는 3.9%대에서 3.5%대로 0.3%포인트 이상 가파르게 떨어졌습니다.

5대 시중은행만 놓고 보면 어떤가요?

이용자가 많은 5대 은행 가운데에는 KB국민은행의 가계 예대금리차가 1.48%포인트로 가장 컸습니다.

이어 NH농협은행과 우리은행, 하나은행, 신한은행 순으로 가계 예대금리차가 컸습니다.

한 달 사이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난 건 우리은행으로 1.07%포인트에서 1.46%포인트로 커졌습니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1월 말 주담대와 전세대출금리를 내렸지만, 신용대출과 단기성 예금의 비중이 커지면서 예대금리차 축소 효과가 줄었다고 설명했습니다.

기업대출까지 포함한 예대금리차는 하나은행이 1월 1.44%포인트에서 지난달 1.91%포인트로 크게 확대되면서 1위를 차지했습니다.

인터넷전문은행들은 어떤가요?
인터넷은행들의 가계 예대금리차는 1월에 이어 토스뱅크가 가장 컸는데요.

4.9%포인트로 한 달 사이 0.18%포인트 확대됐습니다.

반면 케이뱅크는 2.04%포인트로 0.11%포인트 축소됐고, 카카오뱅크도 1.15%포인트로 소폭 감소했습니다.

SBS Biz 김기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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