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은 면하자…국내외 자문사 'KT 윤경림호' 찬성, 희소식일까
SBS Biz 이민후
입력2023.03.20 16:22
수정2023.03.20 21:36
[윤경림 KT그룹 트랜스포메이션 부문장(사장)]
세계 양대 의결권 자문사인 ISS(Institutional Shareholder Services)와 글래스루이스(Glass Lewis)가 오는 31일 KT 주주총회에서 윤경림 대표이사 후보에 '찬성'을 권고하면서 청신호가 켜졌습니다. 최대주주 국민연금(8.5%)의 '반대'에 이어 현대차의 반대 가능성에 직면한 윤 후보와 KT 이사회에겐 희소식입니다.
하지만 의결권 자문사들의 찬성 권고 이유가 "적어도 경영공백만은 막자"는 것이어서 외국인 투자자를 비롯해 신한은행의 마음을 얻을 수 있을지 미지수입니다.
ISS는 "유일한 CEO 후보인 윤씨는 정보통신기술(ICT), 미디어, 모빌리티 분야에서 폭넓은 경험이 있다"며 "혁신 부서의 책임자로서 회사의 중장기 목표인 '디지코'에 크게 관여해 왔다"고 이유를 밝혔습니다.
이어 "윤경림 KT 후보 배제는 회사의 가치는 물론이고 주주의 가치도 훼손할 수 있는 염려가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디지코(디지털플랫폼기업)를 앞세워 KT를 이끈 구현모 현 KT 대표에 이어 구 대표의 오른팔이라 불리는 윤경림 KT 후보가 낙마하는 것은 현 상황에서 KT 주주가치 제고엔 무리수라는 것입니다.
앞서 의결권 자문사 글래스루이스도 비슷한 의견으로 윤경림 후보 손을 들어준 바 있습니다.
국내 의결권 자문사도 연이어 윤경림 KT 대표 후보에 대한 청신호를 밝혔습니다.
한국ESG평가원은 "KT는 후보선출 과정의 공정성을 확보했다고 판단된다"면서 "윤경림 후보는 내부출신으로 뛰어난 전문성을 갖췄다"고 평가했습니다. ESG평가원인 서스틴베스트 류영재 대표 또한 KT의 윤경림 후보자는 문제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한국ESG연구소도 이번주 안으로 기관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KT 의결권 자문보고서를 발행할 예정입니다.
우선 KT 지분의 44%를 차지하는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찬성 권고가 전해졌다는 것은 KT엔 호재입니다.
하지만 눈여겨볼 점은 ISS가 강충구·여은정·표현명 사외이사의 재선임 안건에 대해선 '반대'를 권고했다는 것입니다. ISS는 "법적으로 문제의 소지가 있는 이사를 제거하지 못했다"며 "거버넌스와 위험 감독에 대한 실패를 낳았다"고 적었는데요.
다시 말해 ISS의 윤 후보에 대한 찬성은 KT의 경영공백을 막기 위한 결정이지 사실상 윤 후보를 반대할 명분도 충분하다는 의미입니다.
국내 의결권 자문사도 연이어 윤경림 KT 대표 후보에 대한 청신호를 밝혔습니다.
한국ESG평가원은 "KT는 후보선출 과정의 공정성을 확보했다고 판단된다"면서 "윤경림 후보는 내부출신으로 뛰어난 전문성을 갖췄다"고 평가했습니다. ESG평가원인 서스틴베스트 류영재 대표 또한 KT의 윤경림 후보자는 문제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한국ESG연구소도 이번주 안으로 기관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KT 의결권 자문보고서를 발행할 예정입니다.
우선 KT 지분의 44%를 차지하는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찬성 권고가 전해졌다는 것은 KT엔 호재입니다.
하지만 눈여겨볼 점은 ISS가 강충구·여은정·표현명 사외이사의 재선임 안건에 대해선 '반대'를 권고했다는 것입니다. ISS는 "법적으로 문제의 소지가 있는 이사를 제거하지 못했다"며 "거버넌스와 위험 감독에 대한 실패를 낳았다"고 적었는데요.
다시 말해 ISS의 윤 후보에 대한 찬성은 KT의 경영공백을 막기 위한 결정이지 사실상 윤 후보를 반대할 명분도 충분하다는 의미입니다.
신한은행의 '갈림길'
[그래픽=이경문]
이미 국민연금과 현대차의 마음은 '반대'로 돌아선 상황에서 신한은행(5.5%)의 표심도 주요한 변수입니다.
그런 신한은행이 KT 주총에서 의결권 행사와 관련해 "ISS 보고서를 참고하겠다"고 밝히면서 표대결 양상이 뚜렷해지고 있습니다.
반면에 국민연금(8.5%)은 구현모 현 KT 대표가 연임 의사를 표현한 당시부터 대표 선임 절차의 투명성과 공정성에 문제를 제기해왔습니다. 현대차그룹(7.8%)은 지난 10일 "대표이사 선출과 같은 주요 안건에는 일정 지분 이상을 가진 대주주의 뜻이 반영돼야 한다"는 입장을 낸 바 있습니다.
현대차그룹이 정부 눈치를 살피는 상황에서 신한은행이 정부의 거수기가 될지 아니면 개인 투자자들, 소위 개미들의 우군이 될지 '갈림길'에 섰습니다.
신한은행을 앞세운 신한금융지주는 정부와 껄끄러운 관계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지난해 연임할 것이라 예상됐던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사임을 표하면서 관치 논란에 휩싸였고 이에 따라 진옥동 전 신한은행장이 차기 회장 후보에 올랐습니다.
여기에 더해 오는 23일에 열리는 신한금융지주 주주총회에서 국민연금은 진옥동 차기 회장 후보에 대해 반대표를 던지기로 했습니다. 진옥동 차기 회장 후보에 대한 반대가 윤경림 KT 차기 대표 후보에 대한 '반대' 의결권 행사 압박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옵니다.
KT의 주주총회는 오는 31일 오전 9시에 서울 서초구 KT 연구개발센터에서 열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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