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증시 전망] UBS, CS 인수 '극적 타결'…실리콘밸리서 싹튼 불안, 종착지는?
SBS Biz 윤진섭
입력2023.03.20 14:45
수정2023.03.20 20:32
■ 경제현장 오늘 '주간 증시 전망' - 김영환 NH투자증권 국내투자증권전략팀장
스위스 최대 은행인 UBS가 파산 위기에 몰린 크레디트스위스 은행(CS)을 인수하기로 결정하면서 글로벌 증시가 한숨을 돌렸습니다. 하지만, 급한 불만 껐을 뿐이죠. 코스피도 불안불안합니다. 이번 주는 미 연준(연방준비제도·Fed)의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도 기준금리 동결 전망이 나오고 있는데요. 글로벌 금융 위기 상황,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 나오셨습니다.
[앵커]
스위스 최대 은행인 UBS가 구원투수로 나섰습니다. 파산 위기에 몰린 크레디트스위스 은행을 전격 인수했는데요. 이렇게 큰 은행, 위기에 빠진 것도 참 특이합니다. 어떻게 이렇게 금세 속전속결로 인수 결정이 되는 겁니까?
[김영환 NH투자증권 국내투자증권전략팀장]
아무래도 정부가 큰 역할을 한 것 같습니다. 은행 둘 다 스위스 은행이고, 이 은행이 상당히 위험해졌을 때 스위스 경제의 타격도 불가피하잖아요. 그러다 보니, 정부와 중앙은행이 나서서 어떻게 하면 상황들을 효과적으로 정리할 수 있을지에 관한 논의가 빠르게 진행된 걸로 보이고요. 그리고 생각보다 굉장히 저렴한 가격에 인수할 수 있었기 때문에 UBS로서도 인수가 완전히 이 부담을 자신들이 떠안아야 하는 상황이라면 부담스럽겠지만, 정부가 지원도 해주고 가격도 상당히 낮게 책정이 되었기 때문에 조금 빠르게 진행된 것 같습니다.
[앵커]
시장의 불안을 조금 줄이면서 UBS로서도 손해 보는 장사는 아닐 것 같다? 30억달러입니까?
[김영환 NH투자증권 국내투자증권전략팀장]
36억달러입니다.
[앵커]
그러면 가격을 볼 때는 어떻습니까? 모든 걸 통째로 다 떠안는 거죠? 스위스 중앙은행과 연방준비은행들이 다 함께 나섰는데, 사실 유럽 시장이 열리기 전에 뭔가 인수를 매듭지겠다는 의지가 있었던 것 같아요. 현재 시장의 전체적인 동향은 어떻습니까?
[김영환 NH투자증권 국내투자증권전략팀장]
좀 안도하는 반응인 것 같습니다. 그동안 은행에서 리스크가 어디까지 커질지에 관해 촉각이 곤두세워져 있는 상황이었는데 크레디트스위스 같은 경우는 UBS가 나서서, 미국의 지역은행은 워런 버핏이 나설 거라는 말도 있는 상황이고요. 구원투수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기 때문에 조금 안도하는 부분들이 분명히 있는 것 같고요. 다만, 이 위기가 어디에서 종착될 건인지는 아직까지 잡힌 상황은 아니니까 조금 안도했지만, 일말의 불안한 상황들은 여전히 가지고 있다. 그래서 빠지지 않지만, 환호하지도 않고 조금 조용히 지켜보는 상황. 그나마 다행이라는 정도의 반응으로 보이는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러면 유럽 시장, 미국 시장, 선물지수 이런 것들이 지금 안정되어 있는 겁니까?
[김영환 NH투자증권 국내투자증권전략팀장]
예.
[앵커]
그래요? 우리 시장도 보니까 0.7% 코스피는 떨어져 있고, 코스닥은 약 강보합권. 우리 시장도 지금 보고 있는 거네요, 불안불안해 하면서. 안정세도 아니고, 불안도 아니고 판단하기가 조금 어렵네요. 그러면 금융 시스템에 미치는 영향이 가장 큰 문제인데, 이 정도로 매듭 지어진다면 글로벌 금융 시스템이 받는 충격은 정말 없을까요?
[김영환 NH투자증권 국내투자증권전략팀장]
지금 정도에서 마무리된다고 하면 상당히 선방하면서 종료시키는 셈이고요. 그런데 조금 불안한 부분은 은행 리스크라는 것은 항상 위험이 어디 있는지를 사전에 잘 알기가 어렵다는 점입니다. 그런 상황에서 위험이 없다는 증거를 보이라고 시장이 요구하면 참 곤란한 거죠. 위험이 있는 걸 보이기는 쉬운 일일 수 있지만, 없다는 사실을 보인다는 건 굉장히 어려운 일이니까 시장으로서는 불안한 상황들을 계속 가져갈 수밖에 없는 것 같고요. 그 상황에서 일단 하나하나 나오는 위기들을 잘 막아나가는 것에 관해, 지금까지는 선방하고 있는데 앞으로도 계속 그럴 수 있을지 없을지 이런 부분은 분명히 지켜봐야 하는 것 같고요. 과거를 돌이켜보면 1980년대 후반 미국에서는 저축조합들의 파산들이 있었고, 1990년대에 들어서는 지방정부 파산, 오렌지카운티 파산과 같은 경우가 있었는데 이게 어느 정도에서 위기가 일단락되느냐는 것도 결국에는 확산성이 경제와 증시에 미치는 영향의 키였거든요. 저축대부조합 같은 경우에는 한 4천개 저축대부조합 중에 천개 이상이 파산 상황으로 갔었고요. 그러다 보니 경제도 역성장 하고, 증시도 상당 기간 해면 상황이 될 수밖에 없었고. 반면, 1990년대 지방정부 파산의 경우는 어느 정도 확산시키지 않고 큰 곳 한 군데만 파산하는 정도로 마무리됐어요. 그러다 보니 거기서부터는 빠르게 반등하는 모습들이 나왔죠. 이번에도 이 확산성이 어디에서 마무리 지어질지가 키인데, 아직 분명히 종결됐다고는 다들 확신하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비록 UBS가 인수를 결정했지만, 아직은 끝난 게 아니고, 급한 불만 껐다. 사실 유럽이 이렇게 흔들리게 된 게 미국 중소형 지방은행들이 흔들리면서 그랬잖아요. 실리콘밸리 은행(SVB)이라든지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 미국은 어떻게 되고 있습니까?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에는 대형 은행들이 자금 지원을 긴급 구제금융으로 하기로 했다면서요?
[김영환 NH투자증권 국내투자증권전략팀장]
자금을 지원해주기로 했고요. 그만큼 빠르게 지금 고객들이 예치해놓은 자산들이 빠져나가고 있기 때문에 그 빈자리를 대형 은행들이 채워준다는 부분인데요. 하지만, 이게 주가 하락을 막아내는 요인으로는 작용하지는 못하고 있어요. 여전히 신뢰의 문제가 작용하고 있고, 이걸 돌이켜보면 이렇습니다. 2008년 금융 위기 이후, 미국의 대형 은행들은 상당히 강한 규제를 받게 돼 있어요. 매년 한 번씩 스트레스 테스트를 거쳐, 경제가 침체에 빠지고 부동산과 주식 가격이 크게 하락할 때도 은행의 건전성이 유지되고 있다는 것을 매번 도장 받아야 합니다. 그걸 못 하면 은행장이 바뀝니다. 때문에 대형 은행들은 상당히 큰 신뢰를 여전히 유지하고 있는 대신 돈은 좀 못 벌고 있는 상황인데요. 반면, 대형 은행이 아니면 이 규제 대상이 아니에요. 그러다 보니 이번 실리콘밸리 뱅크 같은 일도 벌어질 수가 있었던 거죠. 규제 대상이 아닌 데서 문제가 하나 터지니, 이게 어디까지 더 터져야 될지 모르겠다는 생각들을 가지고 있는 거죠. 그러면 이 부분은 대형 은행들이 일정 부분 돈을 보충해주고, 구제금융 하는 게 가능은 하겠지만, 이 한도를 넘어설 정도로 부실이 크면 혹시 어쩌냐는 생각들은 여전히 남아있는 거죠. 그런 불확실성은 완전히 깔끔하게 해소되지는 못하는 것 같습니다.
[앵커]
문제의 발단인 실리콘밸리 은행은 모 회사가, 실리콘밸리 파이낸셜이 파산보호신청을 했다면서요? 그건 어떻게 되는 겁니까?
[김영환 NH투자증권 국내투자증권전략팀장]
이제 파산보호신청을 하면 보유하고 있는 자산을 별도 매각해서 지금 손실을 막고 이런 걸 하겠다는 건데. 실리콘밸리 파이낸셜 입장에서는 예금자가 보호되는 예금주들이 빠져나가면 내줘야 하는 은행 같은 경우 어떻게 막아낼 수가 없는 상황이지만, 증권 같은 경우는 직접적으로 맡겨놓은 돈들이 빠져나감으로 인해서 뱅크런이 발생하고 이런 부분에서 조금 자유로울 수 있으니까 이 부분은 살려보겠다고 하는 건데 결국 이것도 시장 신뢰랑 관련된 부분이고요. 시장 신뢰를 얻지 못하면 힘들다고 봐야겠죠.
[앵커]
아까 말씀하신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은 JP모건 같은 대형 은행들이 이제 긴급하게 300억달러를 넣기로 했는데, 그래도 주가가 큰 폭으로 떨어졌다고 했잖아요?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신용등급까지 정크펀드로 깎았다는데 여기는 신뢰를 다시 회복하지 못할까요?
[김영환 NH투자증권 국내투자증권전략팀장]
신뢰를 회복하려면 자본조달을 해야 하는데 불가능한 상황이고, 은행들이 신용공여를 해주는 것만으로 지금 진정이 안 되고 있으니 그다음은 일정 부분 여유 자금이 이걸 긴급 자금으로 수혈해주고 지분을 받아 가는 형태 같은 것들이 진행되어야겠죠. 과거 워런 버핏이 골든만삭스의 자금지원을 하면서 전환사채를 받아 갔듯, 이런 것들이 진행될 필요가 있고. 그런 게 잘 진행되지 못한다고 하면 계속해서 이런 불안들이 남아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은행 위기가 완전히 끝난 게 아니라고 하셨는데요. 은행 위기 때문에 연준, 이번 주 수요일인가요? FOMC가 있는데 연준의 통화정책도 이런 은행 위기를 의식하지 않을 수 없겠죠?
[김영환 NH투자증권 국내투자증권전략팀장]
의식하지 않을 수 없죠. 아무래도 금리를 많이 올리기는 점점 어려워질 거고요. 이번에도 금리 인상 50BP를 하겠다는 생각들을 많이 하고 있었는데, 이 실리콘밸리 뱅크 파산이 나오고 나서는 50BP 인상 확률은 제로가 되었고, 이제 동결 확률이 40%, 25BP 인상 확률이 60% 정도로 나타나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동결 전망도 나오고 있는 거예요? 어떻게 보십니까?
[김영환 NH투자증권 국내투자증권전략팀장]
일단 저희는 25BP 인상은 할 것이다. 다만, 추가적으로 나오는 것에 대해 유동성 공급이라는 창구를 통해… 일단 이런 생각이 들고요. 과거를 돌이켜보면 이렇습니다. 아까 말씀드렸다시피 1980년대 저축대부조합들 파산과 같은 경우들을 봐도 이런 문제가 터지기 시작하면 금리 인상을 많이는 진행하지 못 합니다. 그리고 분명 인하 시점도 당겨져요. 그런데 이번에는 과거와 다른 점이 물가가 아직도 안 잡히고 있다는 부분이잖아요. 그러면 연준이 쓸 수 있는 카드 2가지 중에 금리를 아직은 약간씩 인상하는 방향을 완전히 놓지는 않되, 대신 개별적으로 문제가 생기는 것에 대해서는 유동성 공급을 해주겠다. 이 양쪽을 같이 취하리라 생각이 들고요. 그렇게 되면 3월 FOMC는 25BP 인상은 하되, 앞으로 인상 할 수 있는 폭 자체는 제한 될 것이라는 정도로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이번에는 0.25%포인트 인상. 결국 물가 걱정 때문에 은행 위기가 아무리 심각하더라도 물가를 잡을 수밖에 없다? 그래서 그렇게 전망하는군요. 국내 시장으로 돌아와서요. 국내는 지금 2차전지 관련주가 급등했잖아요? 지난 주말 조금 조정을 받고 있습니다만, 올해 전체적인 2차전지 관련주의 흐름을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김영환 NH투자증권 국내투자증권전략팀장]
굉장히 뜨거웠죠. 굉장히 뜨거웠던 데, 나름의 이유는 있는 것 같습니다. 2차전지만큼 우리나라에서 중장기 성장성이 열려있으면서 당장 가시적으로 돈도 벌고 있는 기업들이 별로 없거든요. 과거 주도하던 분야는 이제 성장 폭 자체는 낮아졌다고 평가받는 분야가 많고, 아니면 앞으로 정말 유망한 분야, 예를 들면 인공지능이라든가 이런 분야의 경우, 미래는 아주 밝아 보이지만 당장 가시적으로 성과를 내고 돈을 벌고 있는 상황은 아니란 말이죠. 그래서 양쪽을 겸비하고 있는 게 거의 2차전지밖에 없는 상황이었다는 부분이 쏠림을 만든 이유인 것 같고요. 근데 문제는 이렇습니다. 왜 좋은지는 알겠지만, 너무 모든 사람이 2차전지에만 관심을 가지는 시간이 조금 길어졌어요. 대안이 없기 때문이었죠. 때문에 다른 대안이 생기면 2차 전지수급은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많아 보입니다. 그래서 미래 전망도 밝고 왜 좋아하는지 알겠지만 쏠림은 좀 강했다고 평가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그래서 다른 대안이 생기면, 지난 주말 조정받은 것은 다른 대안이 생길 것으로 본 투자자들이 팔아서 그런 겁니까? 아니면 어떤 거라고 보십니까?
[김영환 NH투자증권 국내투자증권전략팀장]
물론 그사이에 올랐던 주식들을 돌이켜보면, 건강 관리라든가 이런 것들이 튀어오르는 걸 보면 대안들을 계속 찾는 과정이라는 생각은 들고요. 그런데 뚜렷한 대안이 아직 생기지는 않은 것 같아요. 그래서 여전히 본격적으로 대안이 나오면서 손바뀜이 나타나기 시작했다고 보기는 어려울 것 같고. 다만, 할인율 부담을 느끼는 상황에서 저가 매수할 수 있는 분야가 나오면 살짝 돌아갔다가 다시 또 2차 전지로 주목도가 돌아왔다가 이런 상황이 아직은 펼쳐져 있는 것 같고요. 정말 강한 대안주가 나오면 그때는 조금 조심해야 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지금 대표적인 2차 전지 관련주죠, 에코프로. 오늘(20일) 보도를 보니까 지금 전·현직 내부 사람들이 내부 정보를 이용한 혐의가 있다는 걸로 검찰 수사가 시작됐는데, 이건 어떻게 나온 건가요? 어떻게 진행될까요?
[김영환 NH투자증권 국내투자증권전략팀장]
그 부분은 제가 법 전문가는 아니니까 잘 알기는 어렵지만, 항상 이런 급등주의 경우에는 그런 욕구들은 다들 많이 있는 것 같고요. 수심에는 당연히 좋은 영향을 미치진 않겠죠. 사람들이 믿고 계속 안전하게 투자할 수 있는 거냐에 대한 의구심은 조금 나올 거고, 그런데 근본적으로 이게 주가를 조작할 수 있거나 이런 주식은 아니었다 보니 완전히 신뢰를 깰 만한 요인은 아니고. 다만, 결국은 수급을 약화하는 재료 중 하나로 쓰일 것 같다, 나중에는.
[앵커]
주가를 완전히 조작할 그런 상황은 아니었을 것이다. 사실 오늘 그런 보도가 나왔지만, 오늘 에코프로 주가는 1% 가까이 올랐네요? 그런 보도에도 불구하고. 여러 가지 관련 업종에 관한 관심이 있습니다만, 아까 대안 이야기를 하셔서 중단기적으로 볼 때,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 만한 업종을 어떤 걸로 들 수 있겠습니까?
[김영환 NH투자증권 국내투자증권전략팀장]
단기적 대안은 중국의 리오프닝이랑 미국의 인플레 감축법 세부안이 나오는 것, 이 두 가지라고 생각이 되고요. 그럼 중국에서 소비가 정상화되고, 그에 따라 해외여행도 다니기 시작하고 이런 부분들과 관련된 부분들. 한국 같은 경우에는 여행, 항공, 면세 이런 부분이 되거나 아니면 일정 부분 화장품이나 이런 부분의 수혜도 일정 부분 있을 수 있겠죠.
[앵커]
여행, 항공, 화장품 같은 것들.
[김영환 NH투자증권 국내투자증권전략팀장]
그런 부분이 하나의 대안이 될 거고요. 또 하나는 3월 중에 미국에서는 인플레 감축법의 세부안이 나오니까. 그 뒤에 보조금을 받을 수 있는 기업들. 풍력, 태양광 이런 부분들이 조금 수혜가 되지 않을까.
[앵커]
그린에너지 관련? 구체적인 보조금 형태가 정확히 다 나온 것은 아니니까 나오고 나면 어떤 업종들이 수혜를 받을 것인지 지켜봐야 한다는 그런 이야기네요. 그런데 중국의 리오프닝은 생각보다 혜택이 크지 않다는 분석도 있던데 연구원님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김영환 NH투자증권 국내투자증권전략팀장]
과거에 비하면 혜택의 폭은 적어지는 것 같습니다. 과거보다는 중국 브랜드들이 많이 올라왔고, 중국 내에서도 애국 소비 이런 이야기들이 나오고 있으니까 과거처럼 한국 화장품이 아주 강하게 선호되는 부분이 있을 것 같지는 않고요. 다만, 한국에서도 그랬고 다른 선진국에서도 그랬지만, 코로나 때문에 봉쇄되어 있던 것들이 풀리기 시작하면 나오는 수요 폭발은 분명히 존재하잖아요. 그 수혜 받을 수 있다. 그러니까 눈높이를 2017년 이전으로 가져가기엔 좀 어려울 것이고. 하지만, 코로나 이전인 2019년 정도는 바라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정도의 생각이 들고요. 또 한편으로는 경기를 살리려는 중국 정부의 의욕이 강하지 않다는 의혹이 있는데 저희 생각에는 그렇게 사람들이 생각하는 이유는 1~2월 지표가 별로 안 좋았고, 정부의 성장률 목표치가 높지 않다는 부분 때문이고요. 저희 생각에는 중국 정부가 정말 의지가 없다기보다는 중국 정부로서도 목표치에 미달하는 성장률을 한 번 냈었잖아요. 그러니 조금 보수적으로 접근하고 있는 것인데 사실 세부적인 목표치들을 보면 재정적자의 폭을 얼마 정도로 가져가겠다는 것들을 보면 의욕이 없는 것 같진 않다. 그래서 저희는 시장을 걱정하기보다는 괜찮을 것 같다고 보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중국 정부가 경기 부양 의욕이 없는 게 아니고, 조금 보수적으로 성장률 목표치를 잡은 것 같다? 부양 의지는 있다. 이렇게 정리를 할 수 있겠네요. 잘 알겠습니다. 주간 증시 전망 잘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이었습니다.
스위스 최대 은행인 UBS가 파산 위기에 몰린 크레디트스위스 은행(CS)을 인수하기로 결정하면서 글로벌 증시가 한숨을 돌렸습니다. 하지만, 급한 불만 껐을 뿐이죠. 코스피도 불안불안합니다. 이번 주는 미 연준(연방준비제도·Fed)의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도 기준금리 동결 전망이 나오고 있는데요. 글로벌 금융 위기 상황,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 나오셨습니다.
[앵커]
스위스 최대 은행인 UBS가 구원투수로 나섰습니다. 파산 위기에 몰린 크레디트스위스 은행을 전격 인수했는데요. 이렇게 큰 은행, 위기에 빠진 것도 참 특이합니다. 어떻게 이렇게 금세 속전속결로 인수 결정이 되는 겁니까?
[김영환 NH투자증권 국내투자증권전략팀장]
아무래도 정부가 큰 역할을 한 것 같습니다. 은행 둘 다 스위스 은행이고, 이 은행이 상당히 위험해졌을 때 스위스 경제의 타격도 불가피하잖아요. 그러다 보니, 정부와 중앙은행이 나서서 어떻게 하면 상황들을 효과적으로 정리할 수 있을지에 관한 논의가 빠르게 진행된 걸로 보이고요. 그리고 생각보다 굉장히 저렴한 가격에 인수할 수 있었기 때문에 UBS로서도 인수가 완전히 이 부담을 자신들이 떠안아야 하는 상황이라면 부담스럽겠지만, 정부가 지원도 해주고 가격도 상당히 낮게 책정이 되었기 때문에 조금 빠르게 진행된 것 같습니다.
[앵커]
시장의 불안을 조금 줄이면서 UBS로서도 손해 보는 장사는 아닐 것 같다? 30억달러입니까?
[김영환 NH투자증권 국내투자증권전략팀장]
36억달러입니다.
[앵커]
그러면 가격을 볼 때는 어떻습니까? 모든 걸 통째로 다 떠안는 거죠? 스위스 중앙은행과 연방준비은행들이 다 함께 나섰는데, 사실 유럽 시장이 열리기 전에 뭔가 인수를 매듭지겠다는 의지가 있었던 것 같아요. 현재 시장의 전체적인 동향은 어떻습니까?
[김영환 NH투자증권 국내투자증권전략팀장]
좀 안도하는 반응인 것 같습니다. 그동안 은행에서 리스크가 어디까지 커질지에 관해 촉각이 곤두세워져 있는 상황이었는데 크레디트스위스 같은 경우는 UBS가 나서서, 미국의 지역은행은 워런 버핏이 나설 거라는 말도 있는 상황이고요. 구원투수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기 때문에 조금 안도하는 부분들이 분명히 있는 것 같고요. 다만, 이 위기가 어디에서 종착될 건인지는 아직까지 잡힌 상황은 아니니까 조금 안도했지만, 일말의 불안한 상황들은 여전히 가지고 있다. 그래서 빠지지 않지만, 환호하지도 않고 조금 조용히 지켜보는 상황. 그나마 다행이라는 정도의 반응으로 보이는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러면 유럽 시장, 미국 시장, 선물지수 이런 것들이 지금 안정되어 있는 겁니까?
[김영환 NH투자증권 국내투자증권전략팀장]
예.
[앵커]
그래요? 우리 시장도 보니까 0.7% 코스피는 떨어져 있고, 코스닥은 약 강보합권. 우리 시장도 지금 보고 있는 거네요, 불안불안해 하면서. 안정세도 아니고, 불안도 아니고 판단하기가 조금 어렵네요. 그러면 금융 시스템에 미치는 영향이 가장 큰 문제인데, 이 정도로 매듭 지어진다면 글로벌 금융 시스템이 받는 충격은 정말 없을까요?
[김영환 NH투자증권 국내투자증권전략팀장]
지금 정도에서 마무리된다고 하면 상당히 선방하면서 종료시키는 셈이고요. 그런데 조금 불안한 부분은 은행 리스크라는 것은 항상 위험이 어디 있는지를 사전에 잘 알기가 어렵다는 점입니다. 그런 상황에서 위험이 없다는 증거를 보이라고 시장이 요구하면 참 곤란한 거죠. 위험이 있는 걸 보이기는 쉬운 일일 수 있지만, 없다는 사실을 보인다는 건 굉장히 어려운 일이니까 시장으로서는 불안한 상황들을 계속 가져갈 수밖에 없는 것 같고요. 그 상황에서 일단 하나하나 나오는 위기들을 잘 막아나가는 것에 관해, 지금까지는 선방하고 있는데 앞으로도 계속 그럴 수 있을지 없을지 이런 부분은 분명히 지켜봐야 하는 것 같고요. 과거를 돌이켜보면 1980년대 후반 미국에서는 저축조합들의 파산들이 있었고, 1990년대에 들어서는 지방정부 파산, 오렌지카운티 파산과 같은 경우가 있었는데 이게 어느 정도에서 위기가 일단락되느냐는 것도 결국에는 확산성이 경제와 증시에 미치는 영향의 키였거든요. 저축대부조합 같은 경우에는 한 4천개 저축대부조합 중에 천개 이상이 파산 상황으로 갔었고요. 그러다 보니 경제도 역성장 하고, 증시도 상당 기간 해면 상황이 될 수밖에 없었고. 반면, 1990년대 지방정부 파산의 경우는 어느 정도 확산시키지 않고 큰 곳 한 군데만 파산하는 정도로 마무리됐어요. 그러다 보니 거기서부터는 빠르게 반등하는 모습들이 나왔죠. 이번에도 이 확산성이 어디에서 마무리 지어질지가 키인데, 아직 분명히 종결됐다고는 다들 확신하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비록 UBS가 인수를 결정했지만, 아직은 끝난 게 아니고, 급한 불만 껐다. 사실 유럽이 이렇게 흔들리게 된 게 미국 중소형 지방은행들이 흔들리면서 그랬잖아요. 실리콘밸리 은행(SVB)이라든지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 미국은 어떻게 되고 있습니까?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에는 대형 은행들이 자금 지원을 긴급 구제금융으로 하기로 했다면서요?
[김영환 NH투자증권 국내투자증권전략팀장]
자금을 지원해주기로 했고요. 그만큼 빠르게 지금 고객들이 예치해놓은 자산들이 빠져나가고 있기 때문에 그 빈자리를 대형 은행들이 채워준다는 부분인데요. 하지만, 이게 주가 하락을 막아내는 요인으로는 작용하지는 못하고 있어요. 여전히 신뢰의 문제가 작용하고 있고, 이걸 돌이켜보면 이렇습니다. 2008년 금융 위기 이후, 미국의 대형 은행들은 상당히 강한 규제를 받게 돼 있어요. 매년 한 번씩 스트레스 테스트를 거쳐, 경제가 침체에 빠지고 부동산과 주식 가격이 크게 하락할 때도 은행의 건전성이 유지되고 있다는 것을 매번 도장 받아야 합니다. 그걸 못 하면 은행장이 바뀝니다. 때문에 대형 은행들은 상당히 큰 신뢰를 여전히 유지하고 있는 대신 돈은 좀 못 벌고 있는 상황인데요. 반면, 대형 은행이 아니면 이 규제 대상이 아니에요. 그러다 보니 이번 실리콘밸리 뱅크 같은 일도 벌어질 수가 있었던 거죠. 규제 대상이 아닌 데서 문제가 하나 터지니, 이게 어디까지 더 터져야 될지 모르겠다는 생각들을 가지고 있는 거죠. 그러면 이 부분은 대형 은행들이 일정 부분 돈을 보충해주고, 구제금융 하는 게 가능은 하겠지만, 이 한도를 넘어설 정도로 부실이 크면 혹시 어쩌냐는 생각들은 여전히 남아있는 거죠. 그런 불확실성은 완전히 깔끔하게 해소되지는 못하는 것 같습니다.
[앵커]
문제의 발단인 실리콘밸리 은행은 모 회사가, 실리콘밸리 파이낸셜이 파산보호신청을 했다면서요? 그건 어떻게 되는 겁니까?
[김영환 NH투자증권 국내투자증권전략팀장]
이제 파산보호신청을 하면 보유하고 있는 자산을 별도 매각해서 지금 손실을 막고 이런 걸 하겠다는 건데. 실리콘밸리 파이낸셜 입장에서는 예금자가 보호되는 예금주들이 빠져나가면 내줘야 하는 은행 같은 경우 어떻게 막아낼 수가 없는 상황이지만, 증권 같은 경우는 직접적으로 맡겨놓은 돈들이 빠져나감으로 인해서 뱅크런이 발생하고 이런 부분에서 조금 자유로울 수 있으니까 이 부분은 살려보겠다고 하는 건데 결국 이것도 시장 신뢰랑 관련된 부분이고요. 시장 신뢰를 얻지 못하면 힘들다고 봐야겠죠.
[앵커]
아까 말씀하신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은 JP모건 같은 대형 은행들이 이제 긴급하게 300억달러를 넣기로 했는데, 그래도 주가가 큰 폭으로 떨어졌다고 했잖아요?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신용등급까지 정크펀드로 깎았다는데 여기는 신뢰를 다시 회복하지 못할까요?
[김영환 NH투자증권 국내투자증권전략팀장]
신뢰를 회복하려면 자본조달을 해야 하는데 불가능한 상황이고, 은행들이 신용공여를 해주는 것만으로 지금 진정이 안 되고 있으니 그다음은 일정 부분 여유 자금이 이걸 긴급 자금으로 수혈해주고 지분을 받아 가는 형태 같은 것들이 진행되어야겠죠. 과거 워런 버핏이 골든만삭스의 자금지원을 하면서 전환사채를 받아 갔듯, 이런 것들이 진행될 필요가 있고. 그런 게 잘 진행되지 못한다고 하면 계속해서 이런 불안들이 남아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은행 위기가 완전히 끝난 게 아니라고 하셨는데요. 은행 위기 때문에 연준, 이번 주 수요일인가요? FOMC가 있는데 연준의 통화정책도 이런 은행 위기를 의식하지 않을 수 없겠죠?
[김영환 NH투자증권 국내투자증권전략팀장]
의식하지 않을 수 없죠. 아무래도 금리를 많이 올리기는 점점 어려워질 거고요. 이번에도 금리 인상 50BP를 하겠다는 생각들을 많이 하고 있었는데, 이 실리콘밸리 뱅크 파산이 나오고 나서는 50BP 인상 확률은 제로가 되었고, 이제 동결 확률이 40%, 25BP 인상 확률이 60% 정도로 나타나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동결 전망도 나오고 있는 거예요? 어떻게 보십니까?
[김영환 NH투자증권 국내투자증권전략팀장]
일단 저희는 25BP 인상은 할 것이다. 다만, 추가적으로 나오는 것에 대해 유동성 공급이라는 창구를 통해… 일단 이런 생각이 들고요. 과거를 돌이켜보면 이렇습니다. 아까 말씀드렸다시피 1980년대 저축대부조합들 파산과 같은 경우들을 봐도 이런 문제가 터지기 시작하면 금리 인상을 많이는 진행하지 못 합니다. 그리고 분명 인하 시점도 당겨져요. 그런데 이번에는 과거와 다른 점이 물가가 아직도 안 잡히고 있다는 부분이잖아요. 그러면 연준이 쓸 수 있는 카드 2가지 중에 금리를 아직은 약간씩 인상하는 방향을 완전히 놓지는 않되, 대신 개별적으로 문제가 생기는 것에 대해서는 유동성 공급을 해주겠다. 이 양쪽을 같이 취하리라 생각이 들고요. 그렇게 되면 3월 FOMC는 25BP 인상은 하되, 앞으로 인상 할 수 있는 폭 자체는 제한 될 것이라는 정도로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이번에는 0.25%포인트 인상. 결국 물가 걱정 때문에 은행 위기가 아무리 심각하더라도 물가를 잡을 수밖에 없다? 그래서 그렇게 전망하는군요. 국내 시장으로 돌아와서요. 국내는 지금 2차전지 관련주가 급등했잖아요? 지난 주말 조금 조정을 받고 있습니다만, 올해 전체적인 2차전지 관련주의 흐름을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김영환 NH투자증권 국내투자증권전략팀장]
굉장히 뜨거웠죠. 굉장히 뜨거웠던 데, 나름의 이유는 있는 것 같습니다. 2차전지만큼 우리나라에서 중장기 성장성이 열려있으면서 당장 가시적으로 돈도 벌고 있는 기업들이 별로 없거든요. 과거 주도하던 분야는 이제 성장 폭 자체는 낮아졌다고 평가받는 분야가 많고, 아니면 앞으로 정말 유망한 분야, 예를 들면 인공지능이라든가 이런 분야의 경우, 미래는 아주 밝아 보이지만 당장 가시적으로 성과를 내고 돈을 벌고 있는 상황은 아니란 말이죠. 그래서 양쪽을 겸비하고 있는 게 거의 2차전지밖에 없는 상황이었다는 부분이 쏠림을 만든 이유인 것 같고요. 근데 문제는 이렇습니다. 왜 좋은지는 알겠지만, 너무 모든 사람이 2차전지에만 관심을 가지는 시간이 조금 길어졌어요. 대안이 없기 때문이었죠. 때문에 다른 대안이 생기면 2차 전지수급은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많아 보입니다. 그래서 미래 전망도 밝고 왜 좋아하는지 알겠지만 쏠림은 좀 강했다고 평가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그래서 다른 대안이 생기면, 지난 주말 조정받은 것은 다른 대안이 생길 것으로 본 투자자들이 팔아서 그런 겁니까? 아니면 어떤 거라고 보십니까?
[김영환 NH투자증권 국내투자증권전략팀장]
물론 그사이에 올랐던 주식들을 돌이켜보면, 건강 관리라든가 이런 것들이 튀어오르는 걸 보면 대안들을 계속 찾는 과정이라는 생각은 들고요. 그런데 뚜렷한 대안이 아직 생기지는 않은 것 같아요. 그래서 여전히 본격적으로 대안이 나오면서 손바뀜이 나타나기 시작했다고 보기는 어려울 것 같고. 다만, 할인율 부담을 느끼는 상황에서 저가 매수할 수 있는 분야가 나오면 살짝 돌아갔다가 다시 또 2차 전지로 주목도가 돌아왔다가 이런 상황이 아직은 펼쳐져 있는 것 같고요. 정말 강한 대안주가 나오면 그때는 조금 조심해야 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지금 대표적인 2차 전지 관련주죠, 에코프로. 오늘(20일) 보도를 보니까 지금 전·현직 내부 사람들이 내부 정보를 이용한 혐의가 있다는 걸로 검찰 수사가 시작됐는데, 이건 어떻게 나온 건가요? 어떻게 진행될까요?
[김영환 NH투자증권 국내투자증권전략팀장]
그 부분은 제가 법 전문가는 아니니까 잘 알기는 어렵지만, 항상 이런 급등주의 경우에는 그런 욕구들은 다들 많이 있는 것 같고요. 수심에는 당연히 좋은 영향을 미치진 않겠죠. 사람들이 믿고 계속 안전하게 투자할 수 있는 거냐에 대한 의구심은 조금 나올 거고, 그런데 근본적으로 이게 주가를 조작할 수 있거나 이런 주식은 아니었다 보니 완전히 신뢰를 깰 만한 요인은 아니고. 다만, 결국은 수급을 약화하는 재료 중 하나로 쓰일 것 같다, 나중에는.
[앵커]
주가를 완전히 조작할 그런 상황은 아니었을 것이다. 사실 오늘 그런 보도가 나왔지만, 오늘 에코프로 주가는 1% 가까이 올랐네요? 그런 보도에도 불구하고. 여러 가지 관련 업종에 관한 관심이 있습니다만, 아까 대안 이야기를 하셔서 중단기적으로 볼 때,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 만한 업종을 어떤 걸로 들 수 있겠습니까?
[김영환 NH투자증권 국내투자증권전략팀장]
단기적 대안은 중국의 리오프닝이랑 미국의 인플레 감축법 세부안이 나오는 것, 이 두 가지라고 생각이 되고요. 그럼 중국에서 소비가 정상화되고, 그에 따라 해외여행도 다니기 시작하고 이런 부분들과 관련된 부분들. 한국 같은 경우에는 여행, 항공, 면세 이런 부분이 되거나 아니면 일정 부분 화장품이나 이런 부분의 수혜도 일정 부분 있을 수 있겠죠.
[앵커]
여행, 항공, 화장품 같은 것들.
[김영환 NH투자증권 국내투자증권전략팀장]
그런 부분이 하나의 대안이 될 거고요. 또 하나는 3월 중에 미국에서는 인플레 감축법의 세부안이 나오니까. 그 뒤에 보조금을 받을 수 있는 기업들. 풍력, 태양광 이런 부분들이 조금 수혜가 되지 않을까.
[앵커]
그린에너지 관련? 구체적인 보조금 형태가 정확히 다 나온 것은 아니니까 나오고 나면 어떤 업종들이 수혜를 받을 것인지 지켜봐야 한다는 그런 이야기네요. 그런데 중국의 리오프닝은 생각보다 혜택이 크지 않다는 분석도 있던데 연구원님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김영환 NH투자증권 국내투자증권전략팀장]
과거에 비하면 혜택의 폭은 적어지는 것 같습니다. 과거보다는 중국 브랜드들이 많이 올라왔고, 중국 내에서도 애국 소비 이런 이야기들이 나오고 있으니까 과거처럼 한국 화장품이 아주 강하게 선호되는 부분이 있을 것 같지는 않고요. 다만, 한국에서도 그랬고 다른 선진국에서도 그랬지만, 코로나 때문에 봉쇄되어 있던 것들이 풀리기 시작하면 나오는 수요 폭발은 분명히 존재하잖아요. 그 수혜 받을 수 있다. 그러니까 눈높이를 2017년 이전으로 가져가기엔 좀 어려울 것이고. 하지만, 코로나 이전인 2019년 정도는 바라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정도의 생각이 들고요. 또 한편으로는 경기를 살리려는 중국 정부의 의욕이 강하지 않다는 의혹이 있는데 저희 생각에는 그렇게 사람들이 생각하는 이유는 1~2월 지표가 별로 안 좋았고, 정부의 성장률 목표치가 높지 않다는 부분 때문이고요. 저희 생각에는 중국 정부가 정말 의지가 없다기보다는 중국 정부로서도 목표치에 미달하는 성장률을 한 번 냈었잖아요. 그러니 조금 보수적으로 접근하고 있는 것인데 사실 세부적인 목표치들을 보면 재정적자의 폭을 얼마 정도로 가져가겠다는 것들을 보면 의욕이 없는 것 같진 않다. 그래서 저희는 시장을 걱정하기보다는 괜찮을 것 같다고 보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중국 정부가 경기 부양 의욕이 없는 게 아니고, 조금 보수적으로 성장률 목표치를 잡은 것 같다? 부양 의지는 있다. 이렇게 정리를 할 수 있겠네요. 잘 알겠습니다. 주간 증시 전망 잘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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