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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윳값 비싸 휘발유차 샀는데…휘발유의 배신

SBS Biz 신성우
입력2023.03.20 11:23
수정2023.03.20 16:21

대놓고 가격이 오르는 필수품도 있습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경윳값이 휘발윳값보다 비싸지는 기현상이 최근 안정되나 싶었는데, 이제는 휘발유가 다시 오름세입니다. 신성우 기자, 현재 휘발유 가격이 얼마고, 최근 얼마나 올랐습니까?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은 현재 리터당 1597원입니다.
 

지난해 12월 말 리터당 1천520원 선까지 떨어졌던 휘발유 가격이 조금씩 오르더니 약 3개월 만에 다시 1천600원선에 육박한 것인데요.

서울 평균 휘발유 가격은 리터당 1천679원을 기록했습니다.

반면 지난해 고공행진을 거듭하던 경유는 현재 리터당 1천538원을 기록하며 휘발유와의 격차를 벌렸습니다.

주간 단위로 경윳값은 17주 연속 내렸는데요.

지난달 23일을 기점으로 경유 가격은 하락세가, 휘발유 가격은 소폭 상승세가 이어지는 모양새입니다.

왜 이런 현상이 나타나죠?
러시아 석유의 금수 조치로 공급이 부족해지며 치솟았던 국제 경유 가격이 안정을 찾은 반면 국제 휘발유 가격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인데요.
 

올해 초 대비 국제 경유 가격은 배럴당 약 20달러 가까이 하락한 반면 휘발유 가격은 등락을 반복하며 배럴당 95~100달러 선을 횡보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올해부터 유류세 인하 폭이 휘발유만 축소된 영향이 큽니다.

정부는 37%씩 인하하고 있던 경유와 휘발유의 유류세를 휘발유에 한해서만 인하 폭을 25%로 축소한 바 있습니다.

정부는 다음 달 중 현행 유류세 인하 조치 연장안을 발표할 예정인데요.

지난해보다 휘발유와 경유 가격 부담이 낮아진 만큼 유류세 인하 폭 축소에 무게가 실리고 있어 기름값은 더 오를 수 있습니다.

SBS Biz 신성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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