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단독] HK이노엔도 중국산 전량회수…병원마다 이것에 난리

SBS Biz 정아임
입력2023.03.20 11:23
수정2023.03.20 16:21

[앵커]

얼마 전 JW중외제약 수액을 맞은 중환자실 환자들에게서 집단으로 곰팡이균 '가짜양성' 반응이 나와 병원들이 발칵 뒤집힌 사례를 보도했었는데요.

추가로 HK이노엔의 수액에도 문제의 중국산 원료가 사용됐던 것으로 확인했습니다.

정아임 기자, HK이노엔 수액, 왜 회수하는 겁니까?

[기자]

발단은 지난해 12월 삼성서울병원 등 주요 대학병원 중환자실 환자들에게서 집단으로 곰팡이균 양성반응이 나온 사건이었습니다.

이상을 느낀 병원 측이 추적해 보니 이 환자들 모두 같은 수액을 맞고 있었고 결국 '가짜 양성'으로 결론이 내려졌습니다.

'가짜 양성' 균이 없는데 검사에만 균이 있다고 나오는 것입니다.

가짜양성의 원인은 중국산 원료 때문으로 제약사 측은 제품을 전량 회수했습니다.

그런데 HK이노엔의 일반 수액(포도당주사액 5% 200ml)에도 같은 원료가 사용된 사실이 추가로 확인됐습니다.

해당 제품은 일반 환자들도 흔히 자주 맞는 기초 수액입니다.

HK이노엔은 10~11월 두 달간 생산됐던 해당 수액을 1월에 회수를 완료했으며, 현재는 프랑스산 원료를 사용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회사는 식약처에서 인증된 원료 회사 제품 사용했고, 제품 생산전후 품질 검사에서도 통과해 제품 자체에는 문제가 없다고 이야기했습니다.

[앵커]

진짜 양성도 아닌데 뭐가 문제입니까?

[기자]

맞습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제품의 안정성과 위해성에 문제가 없다며 공식적인 회수조치를 하지 않고 있습니다.

문제는 병원 현장에서 발생할 2차 피해인데요.

중환자에게 문제의 균 양성이 뜨면 의사들은 환자의 중증 폐 질환 가능성을 상정하고 항생제 투약 등 치료에 돌입할 수밖에 없습니다.

때문에 병원 현장에서는 서둘러 제약사 측에 원료 교체 요청을 한 것입니다.

[앵커]

그러면 지금은 유통되는 제품은 없는 건가요?

[기자]

보건당국이 나서지 않는 한 확인은 불가합니다.

JW중외제약과 HK이노엔은 문제가 되는 제품들을 모두 현장에 알리고 회수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식약처가 공식적인 회수조치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같은 원료를 쓴 타제품이 여전히 유통되고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SBS Biz 정아임입니다.
 

ⓒ SBS Medianet & SBS I&M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정아임다른기사
가계 소득 늘었다는데, 왜 체감이 안될까?
'세수펑크' 기저효과에…1월 국세수입, 작년比 '3조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