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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것도 안하고 그냥 쉬었다"…취포족 50만명 시대

SBS Biz 배진솔
입력2023.03.20 06:52
수정2023.03.20 10:30

지난달 경제 활동을 '쉬었다'고 응답한 청년층이 50만명에 육박했습니다. 
 
20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 2월 비경제활동인구(취업자나 실업자가 아닌 인구) 가운데 활동상태를 ‘쉬었음’이라고 답한 청년층은 49만7000명입니다. 

이는 2월뿐 아니라 모든 기간을 통틀어 2003년 1월 통계 작성 이래 가장 큰 규모입니다. 

청년층 ‘쉬었음’ 인구는 2019년 2월 38만6000명에서 2020년 2월 43만8000명, 2021년 2월 44만9000명, 지난해 2월 45만3000명으로 점차 늘다가 올해 2월 49만7000명을 기록했습니다. 1년 새 4만5000명(9.9%)이 늘었습니다.

통계청 조사에서 지난 4주간 적극적으로 구직 활동을 했고 즉시 취업이 가능한 상태였던 미취업자는 실업자로 분류됩니다. 

만 15세 이상 인구 중 취업 상태도 실업 상태도 아니었던 비경제활동인구는 활동 상태별로 육아, 가사, 재학·수강 등, 연로, 심신장애, 기타 등으로 나눕니다. 

‘쉬었음’은 이 중 기타에 속하는 경우로, 취업 준비·진학 준비·군 입대 대기와 구분되는 개념입니다.

구직도 취업 준비도 하지 않고 말 그대로 쉬었다는 뜻입니다. 

통계청은 1년에 한 번 ‘쉬었음’의 주된 이유를 조사하는데, 지난해 8월 결과를 보면 몸이 좋지 않아서(39.4%)가 가장 많고 이어 원하는 일자리·일거리를 찾기 어려워서(18.1%), 퇴사(정년퇴직) 후 계속 쉬고 있음(17.3%), 일자리·일거리가 없어서(7.8%), 다음 일 준비를 위해 쉬고 있음(7.1%), 일의 완료·고용계약 만료(3.4%), 직장의 휴·폐업으로 쉬고 있음(3.0%), 기타(3.8%) 순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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