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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기 때처럼 구원투수?…'이 사람'에 또 시선집중

SBS Biz 윤지혜
입력2023.03.20 06:00
수정2023.03.20 07:32

[앵커]

기자가 콕 짚어 전하는 뉴스, 뉴스픽입니다.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으로 촉발된 금융시스템 리스크 공포가 쉽게 잦아들지 않고 있습니다.

대형은행들과 미국 정부가 급한 불을 껐지만 뱅크런과 주가하락은 여전합니다.

미국 상황, 윤지혜 기자와 자세히 얘기해보겠습니다.

먼저 지금 SVB 상황이 어떻습니까?

[기자]

연방예금보험공사(FDIC)가 SVB 매각을 진행 중인데요.

현지시간으로 일요일 19일 오전까지 인수제안서 접수를 받고 있습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퍼스트시티즌스 등 2곳이 파산한 SVB 인수를 검토중"입니다.

앞서 퍼스트시티즌스가 SVB 매각 입찰에 참여했으나 당시에는 가격을 매우 낮게 써서 거래가 무산된 것으로 알려져, 이번 입찰 건도 향방이 불투명합니다.

SVB의 옛 모기업 SVB파이낸셜그룹은 결국 파산보호를 신청했습니다.

[앵커]

매각과 별개로 SVB 파산에 대한 경위나 책임을 묻는 절차는 어떻게 돼가고 있습니까?

[기자]

미국 상원에서 SVB와 뉴욕 시그니처은행의 파산에 대한 규제당국 책임을 조사하라는 지시가 떨어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미 상원 은행위원회 소속인 워런 의원은 "은행들의 경영진들은 이번 실패에 책임을 져야 한다"며 "이번 잘못된 경영은 입법부와 규제당국의 실패 때문에 발생할 수 있었다"고 지적했습니다.

SVB 회장은 은행이 파산하기 11일 전 48억원 어치 지분을 매각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됐는데요.

바이든 대통령도 경영진을 강력히 처벌하고, 이들의 부당 이익을 환수할 수 있는 권한을 규제 당국에 부여하는 법안을 통과시켜야 한다고 의회에 촉구했습니다.

[앵커]

지난주 금융시장이 요동치면서 미국 정부와 대형은행들이 숨 가쁘게 대응을 했지만, 중소은행들을 중심으로 여전히 불안한 모습이죠?

[기자]

제2의 SVB 우려를 사고 있는 퍼스트리퍼블릭은행의 위기설이 계속되자 대형 은행들이 총 300억달러(약 40조원)를 지원해주기로 했는데요.

일시적으로 주가가 반등하는가 싶더니 다음날인 17일 또다시 30% 넘게 급락했습니다.

상황이 진정되지 않자, 급기야 워런 버핏 회장이 구원투수로 나서는 것 아니냐는 소식도 전해졌는데요.

버핏 회장은 최근 미국 정부 고위 관리들과 연락해 은행권 위기에 관해 논의하면서 현 위기 상황에 대한 폭넓은 조언과 지도를 제공하는 한편, 어떠한 방식으로든 버핏 회장이 미국 지역은행에 투자할 가능성을 논의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습니다.

[앵커]

아직은 금융리스크 시스템에 대한 우려가 여전한 모습인데, 이번주 연준이 FOMC에서 어떤 결정을 내릴까요?

[기자]

고용과 인플레이션 외에 가장 큰 변수는 SVB 사태와 유럽 크레디트스위스 위기인데요.

일단 UBS의 인수로 크레디트스위스 사태가 큰 고비를 넘긴 것으로 보입니다.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며 금융시스템을 악화시킬 수 있었는데 그 고리를 끊을 수 있게 됐다는 것이죠.

SVB사태 처리는 아직 진행중입니다만, 그래서 이번주 연준의 금리 인상과 관련해서, 유지도 빅스텝도 아닌 0.25%p 인상이 유력하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JP모건은 이번달과 5월에 각각 기준금리를 0.25%p씩 인상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습니다.

마이클 페롤리 JP모건 전략가는 "지금 금리를 동결하면 연준의 인플레이션 해결 의지의 진지함에 대해 잘못된 시그널을 보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은행주와 국채금리의 급등락으로 투자자들이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악의 변동성에 직면한 상황인데요.

마이클 전략가는 "중앙은행이 금융 안정을 우려해 긴축을 망설이고 빠르게 완화한다는 생각 역시 잘못된 시그널을 보내는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앵커]

지금까지 뉴스픽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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