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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드·GM, 中서 가격인하 전쟁…보조금 중단에 차량 판매 부진

SBS Biz 임선우
입력2023.03.20 04:40
수정2023.03.20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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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포드와 제너럴모터스(GM), 독일 BMW와 폭스바겐 등 글로벌 완성차업체들이 중국 시장에서 대대적인 가격 전쟁에 나섰습니다. 중국 정부의 전기차 보조금이 종료되며 판매가 급격히 위축되자 대규모 가격 할인 카드를 꺼내 들고 있습니다.



현지시간 18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포드는 자사 전기 SUV 머스탱 마하-E 가격을 6천 달러 인하하기로 했고,  GM의 일부 캐딜락 딜러들도 약 20% 단기 할인에 들어갔습니다.

이밖에 폭스바겐은 내달 말까지 가솔린과 전기차 모델 20종에 대한 가격을 낮추기로 하는 등 주요 자동차 기업들은 가격 인하가 포함된 단기 프로모션 등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글로벌 완성차 기업들이 너도나도 할인 카드를 꺼내 들고 있는 건 중국 정부의 정책 전환 때문인 것으로 풀이됩니다.

지난해 말 ‘제로 코로나’ 정책을 철회한 중국 정부는 동시에 자동차 구매자에 대한 세금 감면과 전기차 장기 보조금 정책을 중단했습니다.



이에 중국의 1, 2월 자동차 판매는 1년 전 같은 기간에 비해 20% 가까이 급감했습니다. 경제 전망이 불확실해지면서 소비자들이 목돈이 들어가는 자동차 구매를 꺼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외국 자동차 업체들은 사정이 더 안 좋습니다. 중국 내 내연기관 자동차 판매 성장세가 정체된 데다 전기차 부문에서는 중국 토종전기차 업체들이 시장을 장악하면서 외국 전기차의 설 자리가 좁아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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