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세대 절반만 "교육기관 신뢰"…'서열화' 비관도 확대
SBS Biz 김완진
입력2023.03.19 09:48
수정2023.03.19 21:04

교육 정책을 수립하고 집행하는 교육부, 교육청, 학교 등 교육기관에 대한 20∼30대 성인들의 신뢰도가 다른 연령층보다 가파르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늘(19일) 임소현 한국교육개발원 선임연구위원 등이 작성한 '세대별로 살펴본 교육 인식 변화' 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만 19세 이상 성인 55.8%가 교육기관을 신뢰한다('약간 믿는다'+'매우 믿는다')고 답했습니다. 교육기관을 신뢰한다고 응답한 성인 비율은 2013년 65.5%에서 9.7%포인트 낮아졌습니다.
모든 연령대에서 교육기관을 신뢰한다는 응답 비율이 내려갔는데, 특히 만 19세∼20대(67.1%→50.2%)는 16.9%포인트, 30대(66%→49.9%) 16.1%포인트, 40대(71.5%→55.9%) 15.6%포인트 떨어져 젊은 연령층일수록 가팔랐습니다.
연구팀은 "2020년부터 시작한 코로나19 장기화가 교육 영역에 대한 국민들의 평가에 긍정적이지 못한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도 있었을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대학 서열화에 대한 비관적 인식은 20∼30대에서만 확대됐습니다. 대학 서열화가 심화할 것이라고 응답한 20대는 2011년 32.2%에서 2021년 35.8%로, 30대는 31.9%에서 32.8%로 늘었습니다. 같은 기간 40대는 33%에서 23.7%로, 50대 이상에선 32.4%에서 21.3%로 줄었습니다.
연구팀은 "학력에 대한 차별보다 일류대, 명문대를 중심으로 한 학벌에 따른 차별 인식은 점차 확산할 수 있다"며 "추후 교육 격차·불평등 문제에 대한 초점 역시 전통적인 학령 중심의 접근에서 벗어나 동일 학력에서 벌어지는 차이에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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