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52시간 늘린다고?'…직장인은 주 4일제 희망?
SBS Biz 김완진
입력2023.03.19 09:31
수정2023.03.19 21:04
정부가 현재 52시간인 일주일 최대 근로 허용 시간을 늘리는 방안을 추진하는 가운데, 국민들이 실제로 희망하는 주간 근무시간은 이보다 훨씬 적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늘(19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만 19~59세 2만2천명(취업자 1만7천510명·비취업자 4천49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2022년 전국 일-생활 균형 실태조사'에 따르면, 취업자가 1주일에 희망하는 일하는 시간은 36.70시간이었습니다. 상용근로자만 따지면 37.63시간 근무를 원했습니다.
임시·일용 근로자의 경우 사정에 따라 짧은 근무 시간을 선호하는 경우가 포함돼 32.36시간으로 더 짧았습니다.
20대 이하(19~29세)는 34.92시간, 30대는 36.32시간이라고 답한 데 비해, 40대는 37.11시간, 50대는 37.91시간으로 상대적으로 길었습니다.
취업자가 실제로 근무하는 시간은 41시간으로, 현실과 희망 사이 4시간 넘게 차이가 났습니다.
근무시간이 길수록 희망 근무시간도 길었지만, 주52시간 넘게 일하는 경우만 봐도 희망 근무시간은 평균 44.17시간이었습니다.
식사 시간을 포함한 하루 휴게시간은 평균 64.45분으로, 응답자의 40.1%가 부족하다고 생각했습니다. 휴게시간은 임시·일용근로자(61.26분), 판매·서비스종사자(60.52분), 보건업 및 사회복지·교육 서비스업 분야(59.03분)가 비교적 짧았습니다.
휴게시간과 일하는 시간이 비례하지는 않았습니다. 근무시간이 주 52시간을 넘는 경우 휴게시간은 평균 66.21분이었습니다.
보고서는 "워라벨을 중요시하는 문화의 확산 등으로 일하는 시간이 줄어들고는 있지만 한국은 여전히 장시간 노동국가"라며 "희망하는 근로시간을 고려하면 일하는 시간에 대한 관리가 꾸준히 필요해 보인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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