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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뜰폰 '대어 메기' 푼다…통신3사 '중간 요금제' 재수

SBS Biz 배진솔
입력2023.03.17 17:45
수정2023.03.17 18:32

[앵커]

정부의 전방위 압박에 통신 3사가 이달 중 새로운 5G 중간 요금제를 출시합니다.

무늬만 중간 요금제라는 비판에 또 손질을 봐서 내놓는 겁니다.

정부는 단기적인 요금제 개편과 더불어 중량감 있는 경쟁 사업자를 통해 가격 경쟁을 유도한다는 계획입니다.

기존 통신사들도 이달 중 5G 중간 요금제를 내놓을 예정인데, 경쟁사 등장 예고에 업계가 활기를 되찾는 분위기입니다.

배진솔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월 8만 원 이상의 5G 요금제가 아닌, 월 4~5만 원대의 알뜰폰 요금제를 알아보는 사용자가 늘었습니다.

고물가 부담이 지속되면서 통신비라도 줄여보자는 사람이 늘면서 올해 처음으로 1천300만 명을 돌파했습니다.

토스, KB금융 등 금융권에서 알뜰폰 시장 참전 의사를 밝혔고, 자금력 있는 네이버, 카카오 등 빅테크 기업도 물망에 올랐습니다.

통신 3사로부터 도매대가를 받고 망을 임차하는 알뜰폰 구조상 정부 지원이 가장 중요한데, 정부는 이미 여러 차례 신규 사업자에 '당근'을 예고했습니다.

정부는 중량감 있는 알뜰폰 사업자를 키워 통신 3사의 독과점구조에 메기를 풀겠다는 계획입니다.

반면 정부는 기존 사업자엔 알뜰폰 점유율 제한 등 '채찍'을 벼르고 있습니다.

[문형남 / 숙명여대 경영전문대학원 교수 : 새로운 업체가 진출하는 건 메기효과도 있을거고 긍정적인 면은 당연히 있을거고, 그럼 소비자에게 가격 인하와 혜택들이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기존 이통3사는 이에 대항해 40~100GB 사이 구간을 채우는 5G 중간 요금제를 이달 중 출시합니다.

6만 원대 수준으로 예상되며, 약정 할인을 받을 땐 5만 원대 초반까지 내려가는 요금제입니다.

당초 이통3사는 데이터 제공량이 10~100GB 이상으로 격차가 크다는 지적을 받아 한 차례 중간 요금제를 내놓았지만 무늬만 중간 요금제라는 지적에 또 다시 요금제를 내놓습니다.

추가적으로 연령을 세분화한 시니어 요금제도 내놓을 계획인데, 이번 요금 개편이 소비자 눈높이에 충족될지는 아직 미지수입니다.

SBS Biz 배진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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