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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도 공급망 장벽…中 의존도 높은 K배터리 '불안'

SBS Biz 박채은
입력2023.03.17 17:45
수정2023.03.17 18:33

[앵커] 

국내 배터리 업계에 닥친 위기는 이뿐만이 아닙니다. 

EU가 핵심원자재법 초안을 공개했는데 당장 우리 기업에 큰 영향은 없다는 게 정부 입장이지만 초안인 만큼 언제든지 바뀔 수 있습니다. 

유럽 배터리 시장 점유율 70%를 우리 기업 입장에선 불안한 변수입니다. 

박채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유럽연합이 전기차 배터리 등에 필요한 핵심 원자재의 중국산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청사진을 공개했습니다. 

현재 유럽연합은 희토류와 리튬 등의 중국 의존도가 90%를 넘는 상황입니다. 

이 같은 절대적인 중국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2030년까지 '제3국'의 원자재 의존도를 역내 전체 소비량의 65% 미만으로 낮추기로 한 게 핵심입니다. 

산업부는 이번 초안에 대해 "당장 국내 기업에 큰 영향을 줄 것 같지 않지만, 최종 법안이 나올 때까지 조항이 언제든지 추가되거나 변동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조철 /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핵심원자재법이 추후에 벌칙 조항이나 이런 부분들이 생겨날 수 있는 가능성들이 존재하기 때문에 중국에 절대적으로 의존하고 있는 부분들을 다변화한다거나 어떤 대응을 해야 되는 게 지금 현실이라고 할 수 있죠.]

지난해 유럽시장에서 LG엔솔과 SK온, 삼성SDI 등 국내 배터리 업체의 점유율은 73%에 달하는데 우리 기업들의 중국에 대한 핵심 원료 의존도는 90%에 달합니다. 

결국 이 의존도를 낮추지 못한 상태에서 처벌 조항이 신설되면 우리 배터리 업체가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습니다. 

특히 유럽연합은 오는 2030년까지 글로벌 배터리 점유율 중 25%를 차지하겠다는 목표까지 세운 상황입니다. 

SBS Biz 박채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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