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2천만원대 전기차 시대…中 배터리 입김 세진다

SBS Biz 황인표
입력2023.03.17 17:45
수정2023.03.17 18:44

[앵커]

전기차는 보조금을 받아도 기본 가격대가 높다 보니 구매를 망설이게 됩니다.

그런데, 국내외 완성차업체들이 잇달아 가격을 크게 낮춘 전기차 출시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사실상 전기차값 절반을 차지하는 배터리 가격을 낮추겠다는 건데, 가격 경쟁력이 높은 중국 업체 비중이 높아질 수 있습니다.

황인표 기자입니다.

[기자]

독일 폭스바겐이 선보인 소형 전기차 콘셉트카 'ID.2 all'입니다.

2년 후 판매 예정인데 이례적으로 가격까지 선공개했습니다.

[카이 그뤼니츠 폭스바겐 개발이사: 소형 전기차 초기 모델로 2025년에 출시되고 가격은 2만5천 유로 (한화 3500만원) 입니다.]

최대 주행거리는 450km, 배터리를 80%까지 충전하는데 20분 밖에 걸리지 않아 최근 전기차와 성능면에서 큰 차이가 없습니다.

올해 서울시에서 5700만원 미만 전기차를 살 경우 최대 860만원의 보조금을 받을 수 있는데 이 차에 보조금을 적용하면 2640만원에 살 수 있습니다.

3만달러 이하 전기차 시장에 이미 테슬라가 "모델2를 내놓겠다"며 도전장을 던졌고 르노와 지엠도 신차를 내놓을 예정입니다.

국내에서는 내년에 현대차가 '캐스퍼' 전기차를, 기아는 'EV3'를 내놓는데 보조금을 받으면 2000만원대에 살 수 있습니다.

완성차업체가 가격 낮춘 전기차 출시를 발표한 시점에 맞물려 중국 배터리 업체들도 가격 할인 공세에 나섰습니다.

[이호근 / 대덕대 미래자동차학과 교수: 세계 1위 전기차용 배터리 회사인 중국의 CATL이 전기차 배터리를 최대 15%가량 할인하면서 후발 주자들을 견제하고 있습니다.]

자동차 회사에게 전기차는 생존을 위한 필수 요건이고 생존 전략의 핵심은 가격 경쟁력입니다.

중국과 경쟁하는 국내 배터리업체는 기술 격차를 유지하면서 가격 경쟁력도 확보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SBS Biz 황인표입니다.

ⓒ SBS Medianet & SBS I&M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황인표다른기사
금투세, 사실상 폐지 기로 섰다
금투세 결국 '유예' 무게…민주당 "지도부에 맡기기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