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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금융지주는 줄인 배당성향…기업은행은 31%로 확대

SBS Biz 이한승
입력2023.03.17 16:24
수정2023.03.17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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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은행 사옥 (사진=기업은행)]

4대 금융지주가 배당성향을 소폭 낮춘 가운데, 국책은행인 기업은행은 배당성향을 확대해 주목받고 있습니다.



오늘(17일) 금융권에 따르면 IBK기업은행은 오는 23일 예정된 정기 주주총회에 주당 960원의 현금배당을 상정할 예정입니다.

기업은행의 지난해 총 배당액은 7655억2900만원으로 1년 전 총 배당액(6219억9200만원)에 비해 23.1% 증가한 규모입니다.

배당성향은 31.2%로 결정됐습니다. 기업은행의 배당성향은 지난 2020년 29.5%, 지난 2021년 30.7%에 이어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기업은행의 최대 주주는 지분 59.5%를 보유한 기획재정부입니다. 이에 따라 기재부가 기업은행으로부터 받는 배당액은 4560억여원으로, 전년(3701억원) 대비 23.2% 늘어나는 셈입니다.



KB·신한·하나·우리 등 4대 금융지주의 지난해 평균 배당성향이 25.5%로, 전년(25.7%) 대비 0.2%포인트 낮아진 것을 감안하면 배당성향을 높이는 기업은행의 행보에 관심이 쏠립니다.

최근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등 금융시스템의 불안정성이 확대된 상황에서 금융당국은 배당과 관련해 주주환원 정책의 자율성을 보장한다면서도, 충분한 손실흡수 능력을 유지하고 주주 외 다양한 이해관계자도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한 바 있습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배당을 많이 하려면 위험가중자산 비중을 낮춰야 하므로 지금처럼 어려운 시기에 중·저 신용자에 대한 신용 공여가 불가능해진다"며 "중장기적으로 금융회사의 성장과 관련해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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