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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만원에 팔리는 '망한 은행'의 무료 기념품 '거참'

SBS Biz 문세영
입력2023.03.17 14:27
수정2023.03.17 15:08

[입찰가가 201달러였던 SVB 로고가 써진 골판지 상자 (사진=이베이)]

자금난으로 파산한 실리콘밸리은행(SVB)의 기념품들이 미국 중고 거래 사이트에서 인기 매물로 올라왔습니다.

현지시각 15일 외신에 따르면, 지난주 SVB가 파산한 이후 한때 취업 박람회와 회사 행사에서 무료로 나눠줬던 회사 기념품들이 온라인 중고거래 사이트인 이베이(eBay)와 엣시(Etsy) 등에서 고가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심지어 은행 로고가 박힌 골판지 상자는 최고 낙찰가가 201달러, 우리돈 약 26만원이었습니다.

이외에도 이베이에 올라온 물품 중 담요는 26달러, 우리돈 약 3만원이었습니다.

외신은 이런 현상을 일종의 틈새 수요인 '금융재난 스웨그'라고 설명했습니다.

유명 기업이 무너졌을 때 해당 기업의 물품을 소장해, 사람들의 반응을 보려는 수집가들이 등장했다고 전했습니다.

SVB는 미국 산타클라라에 본사를 둔 벤처캐피털(VC) 전문은행으로, 지난해 3월부터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를 공격적으로 인상하면서 돈줄이 마르자 결국 파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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