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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동주의 주주활동 타깃되면 주가 평균 23% 올라"

SBS Biz 김기송
입력2023.03.17 14:01
수정2023.03.17 14:26


행동주의 펀드의 주주활동 대상이 된 기업 주가가 평균 23% 상승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키움증권은 오늘(17일) 국내 주주총회 진행 상황의 특징을 분석한 보고서를 내면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김지현 연구원은 SM엔터테인먼트(에스엠)를 비롯해 KT&G, 오스템임플란트, 태광산업, BYC 등 최근 행동주의 펀드들이 표적이 된 기업들의 주가 추이를 분석했습니다.

그 결과 행동주의 펀드의 주주활동 개시 시점의 주가 대비 이후 최고가에 이르기까지 평균 23%의 상승률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 연구원은 "이후 대외 불확실성의 영향으로 지수가 부진해졌고 해당 종목의 차익실현 매도세 등이 겹치면서 현재 약 10% 정도씩 상승 폭을 반납한 상태이지만 여전히 (주가의 흐름이) 괄목할만한 성과를 내고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특히 에스엠의 경우 "역사적 신고가를 경신했는데 이는 지배구조 개선으로 주가 디스카운트가 해소될 수 있음을 보여준 선례"라고 평가했습니다.

김 연구원은 최근 행동주의 펀드의 주주제안을 살펴본 결과 크게 3가지 공통점이 발견됐다고 밝혔습니다.

업종 평균 또는 글로벌 동종업계보다 지나치게 할인된 주가수익비율(PER)·주가순자산비율(PBR), 시총 대비 과도하게 많은 현금 및 현금성 자산으로 낮아진 자기자본이익률(ROE) 비율, 안정적 재무구조 대비 정체된 배당 성향 등의 문제를 지적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그는 "이런 문제를 가진 기업들은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에도 주가 저평가 문제가 해소되지 않는다"며 "이 때문에 행동주의 펀드들이 배당 확대, 비핵심자산 매각, 비효율적 자본 배분 개선, 유동비율 개선, 지배구조 개선 등을 요구하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런 문제가 있으면서 동시에 최대 주주나 우호세력의 지분이 낮아 소액주주들의 권리 행사가 용이할 만한 기업, 즉 행동주의 펀드들의 주주활동 대상이 될 만한 잠재적 후보군을 보고서에서 소개했습니다.

보고서에서 언급된 상장사는 업종별로 운송(HMM), 화학(금호석유·OCI·롯데정밀화학), 소프트웨어(크래프톤·아프리카TV·한글과컴퓨터), 반도체(DB하이텍·이오테크닉스·ISC) 등 총 36개사로 집계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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