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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지주 전현직 회장 보수 '87억'…금융당국, 성과보수 체계 개편 추진

SBS Biz 박연신
입력2023.03.17 11:15
수정2023.03.17 12:02

[앵커]

금융권, 특히 은행을 놓고 신의 직장이라는 별명이 붙은 지는 오래됐지만, 지난해만큼 높은 보수를 받아갔던 적이 있었나 싶습니다.

4대 금융지주의 전현직 회장이 받은 보수를 집계해 보니, 90억원에 육박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은행권의 보수 체계 개편 논의도 본격화되는 모습입니다.

박연신 기자, 4대 금융지주가 각 회장에게 지급한 보수가 각각 얼마였나요?

[기자]

각 금융지주의 지난해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KB·신한·우리·하나금융 등 4대 금융지주 전현직 회장의 지난해 보수는 총 86억8천800만원으로 집계됐는데요.

현직 회장 중에서 지난해 가장 많은 연봉을 받은 이는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이었습니다.

급여와 성과급을 합쳐 총 18억3천만원이 넘는 보수를 받았습니다.

이어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이 15억3천만원을,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이 12억원,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 9억원 등입니다.

김정태 전 하나금융회장은 퇴직금 등을 합쳐 약 48억원을 받아 가장 많았습니다.

은행권 임직원들의 평균 연봉은 1억원 안팎으로 집계됐습니다.

또 지난해 5대 은행 임직원들은 성과급으로 약 2조원을 받았습니다.

[앵커]

금융당국이 성과, 보수체계 개편에 나서기로 했죠?

[기자]

금융당국이 지난 15일 '은행권 경영·영업 관행·제도 개선 TF'를 열고 성과 보수 체계 개선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우선 성과급 등의 보수를 지급할 때 투명성을 강화하고 장기적인 성과를 반영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는데요.

또 지급 방법도 주식·스톡옵션 등으로 다변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이어 성과급 산정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 경영진의 급여 지급 현황을 주주총회 등에 상정해 심의하는 '세이온 페이(Say-on-pay)'도입을 추진할 방침입니다.

SBS Biz 박연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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