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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서울링·전망대 주고 소각장 강행?

SBS Biz 정윤형
입력2023.03.17 10:46
수정2023.03.17 13:08

[월드컵공원 전망대 예시 *변동 가능 (서울시 제공=연합뉴스)]

서울시가 상암동에 대관람차 '서울링' 'DMC 랜드마크 재시동'에 이어 월드컵공원에 한강을 내려다 볼 수 있는 전망공간을 만들기로 했습니다. 

유럽 출장 중인 오세훈 서울시장은 15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을 대표하는 명소 하이드 파크 일대를 둘러보고 이런 내용을 담은 '서울공원 명소화' 구상을 밝혔습니다. 서울공원 명소화는 지역 여건과 특색을 살려 공원을 시민을 위한 문화·체험·휴식 공간으로 재조성하는 사업입니다.

시는 월드컵공원을 시작으로 시가 직영하는 24개 공원 명소화 사업을 2026년까지 추진합니다. 향후에는 자치구가 관리하는 공원 81곳으로 사업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첫 타자인 월드컵공원은 하이드 파크와 같은 시민 휴식공간이자 관광 명소로 만드는 게 목표입니다.

영국 왕립공원 중 하나인 하이드 파크는 영국 왕실 소유의 사냥터였으나 1637년 시민 공원으로 재탄생했습니다. 켄싱턴 가든(110만㎡)을 포함해 면적이 250만㎡에 달합니다. 공원 안에 켄싱턴궁과 다이애나비 추모 분수 등이 있고 수영·승마·보트 등도 즐길 수 있어 런던의 대표 명소로 꼽힙니다.

시는 우선 월드컵공원 내 하늘공원과 노을공원에 서울링과 별도로 한강변 노을을 볼 수 있는 타워나 다리 형태의 전망 공간을 만들고 노을공원에는 기존 가족캠핑장과 연계해 반려견캠핑장과 반려견놀이터를 조성합니다.

18홀 규모의 파크골프장도 추가로 만듭니다. 노을공원에는 2010년부터 파크골프장이 운영 중이지만 노인 생활체육 활성화를 위해 추가로 골프장을 만들기로 했습니다. 32억원을 들여 2024년까지 완성하는 게 목표입니다.

문화비축기지는 기존 건축물(탱크)을 활용한 미디어아트파크로 변신합니다. 이를 위해 놀이·예술·미디어아트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추가하고, 탱크 외부 공간의 공원 기능을 강화합니다. 시는 올해 문화비축기지 활성화 기본계획을 수립해 2026년까지 사업을 마무리할 계획입니다.

시는 시민이 더욱 편리하게 공원을 이용하도록 ▲ 문화비축기지와 월드컵경기장 등을 잇는 공중 보행로 ▲ 한강과 연결되는 덮개공원(도로나 철로를 구조물로 덮고 그 위에 만드는 공원) ▲ 월드컵경기장과 하늘·노을공원을 오가는 곤돌라를 만드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월드컵공원 명소화 사업에는 곤돌라와 미디어아트파크를 제외하고 총 717억원이 들어갈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곤돌라 후보지로는 상암동 외에 성수·잠실·뚝섬 등이 있는데 시는 입지와 수요 등을 고려해 신중하게 결정한다는 방침입니다.

한편 서울시의 동시다발 개발계획에 대해 마포구 주민들은 쓰레기 소각장 추가 건립을 밀어붙이기 위한 포석에 불과하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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