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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현식 LGU+ , 알뜰폰 규제엔 "부적절"…'반토막' 성과급 "죄송"

SBS Biz 배진솔
입력2023.03.17 10:41
수정2023.03.17 11:07


황현식 LG유플러스 사장이 정부의 통신 3사 자회사 알뜰폰 점유율 규제 움직임에 대해 불만을 드러냈습니다. 또 '반토막' 성과급에 대해선 "원칙에 관한 문제"라고 임직원엔 사과를 전했습니다. 

황 대표는 17일 서울 용산사옥에서 열린 제27기 정기 주주총회 후 기자들과 만나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규제 움직임에 “그거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진행 중인 통신 3사의 5G(5세대 이동통신) 요금제 과장광고 제재 조사에 대해서도 “당시(2020년)에도 지적을 받아서 수정했다”라며 “(공정위가) 상황을 너무 엄격하게 보고 있는 게 아닌가 싶다”라고 했습니다.

성과급 '반토막' 논란에 대해서도 "열심히 일한 직원들께는 정말 죄송스럽게 생각하지만 애초에 작년도 초에 정했던 원칙에 관한 문제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었던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올해 초 발생한 개인정보 유출과 인터넷 접속 오류 등과 관련해선 "외부에 설치하기로 한 위원회와 전문가 인선, 조직 정비, 보안에 대한 진단과 투자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보안 강화 투자 및 피해 지원 규모와 관련해서 황 대표는 이미 현재 3배 수준인 1천억원으로 확대한 것에 대해 언급하며 "올해 (보안 투자는) 자체 추산해보니 대외적으로 발표드렸던 금액에 준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피해 지원 규모는 지금 피해 지원 협의체를 구성해서 논의를 하고 있고 그 결과가 나와야 될 것 같다. 구체적인 건 그 결과를 지켜본 후에 말씀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날 주총에서 고객 가치 혁신을 최우선 과제로 지속적인 매출 증가와 디지털 혁신 기업으로의 비전 달성을 위한 변화를 가속화하겠다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그는 “지난해 LG유플러스는 B2C(기업·소비자 간 거래) 사업에서 요금제 혜택 강화 등 다양한 노력으로 모바일 해지율이 업계 최저를 기록했고, B2B(기업 간 거래) 사업에서도 부문별 고른 성장을 보였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황 대표는 “올해 LG유플러스는 ‘통신을 넘어 일상의 즐거운 변화를 주도하는 디지털 혁신 기업’의 비전 달성을 위해 ‘빼어난’ 고객 경험 혁신을 통한 변화를 가속화할 것”이라며 “본업인 통신 사업을 더욱 공고히 하고, 데이터를 기반으로 고객을 이해하고 접점을 확대해 플랫폼 사업을 LG유플러스의 신성장 동력으로 삼아 새로운 기회를 창출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번 주주총회에서는 재무제표 승인, 정관변경 승인, 사내이사 및 사외이사 선임,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에 대한 의결이 진행됐습니다.

정관에는 마이데이터 사업 본격화를 위해 사업 목적으로 '신용정보의 이용 및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른 본인신용정보관리업 및 그 겸영업무·복수업무'를 추가했습니다. LG유플러스는 이번 사업 목적 추가를 계기로 데이터 석 및 고도화 역량을 접목해 데이터 기반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제공, 미래 성장 비전인 ‘U+ 3.0’을 가속화한다는 계획입니다.

이와 함께 여명희 LG유플러스 최고재무책임자(CFO)·최고리스크관리책임자(CRO)를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했습니다. 

여명희 CFO는 LG유플러스에서 회계담당, 경영기획담당을 거치며 회계·재무·경영 등 역량을 인정받아 올해 조직개편 및 임원인사를 통해 CFO/CRO로 발탁됐습니다. 

전문성과 더불어 오랜 기간 LG유플러스 재직 업무 경험이 회사 비전 달성에 기여할 뿐 만 아니라 최초 여성 사내 이사 선임을 통해 이사회 구성의 다양성도 제고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또한 윤성수 고려대 교수와 엄윤미 도서문화재단씨앗 이사를 사외이사로 재선임했습니다. 윤성수 교수와 엄윤미 이사는 감사위원회 위원도 함께 맡습니다.

윤 교수는 UCLA 경영대학원 교수, 회계기준위원회 비상임위원 등의 경력을 지닌 회계·재무 전문가입니다. 엄 이사는 맥킨지컨설팅 매니저, 카카오임팩트 이사, 아산나눔재단 등기이사 등의 경력을 가졌습니다.

올해 주총은 주주의 권리 제고와 소통 확대를 위해 온라인·모바일 실시간 중계가 처음으로 도입됐습니다. 이번 실시간 중계는 지난 7일부터 16일까지 주주들의 사전 접수와 질문을 받고 실제 주총 현장에서 이를 답변하는 형식으로 진행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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