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뱅크, 2천억원 '실탄' 확보…자본금 1조6500억으로
SBS Biz 오서영
입력2023.03.17 09:45
수정2023.03.17 10:03

[토스뱅크 로고. (사진=토스뱅크)]
토스뱅크는 어제(16일) 이사회를 열고 2천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하기로 결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2021년 출범 후 7번째 유상증자로 올해 들어서는 처음입니다.
신규 발행 주식은 보통주 3천77만주 규모로 주당 발행가는 6500원입니다. 이번 신주 발행가액은 직전 가액인 5천원보다 30% 높아진 가격입니다.
토스뱅크는 지난 출범 이후 달성한 고속 성장세와 혁신성이 투자자들로부터 높은 가치를 인정받은 것이 신주 발행가 상승으로도 이어졌다고 설명했습니다.
증자방식은 제3자 배정으로, 기존 주주와 신규 주주가 증자에 참여합니다.
이번 증자를 통해 한국투자캐피탈과 홈앤쇼핑 등이 신규 주주로 가세합니다.
한투캐피탈은 보통주 1천13만주(약 659억원 규모)를 배정받아 4%의 지분을 확보할 예정입니다. 토스뱅크는 한국투자금융지주의 자회사이자 기업금융 분야에서 높은 전문성을 지닌 한투캐피탈과 향후 다양한 영역에서 협력을 강화해나갈 계획을 밝혔습니다.
또 홈앤쇼핑이 보유하고 있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고객의 방대한 데이터를 활용해 토스뱅크의 신용평가 모델을 고도화하고, 우량한 잠재고객들을 확보해나가는 기회로 삼을 계획도 밝혔습니다. 두 회사는 고객들에게 포인트 제휴 등 금융과 유통, 커머스(전자상거래)가 결합된 다양한 혜택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번 증자의 납입일은 오는 30일입니다.
토스뱅크는 이번 유증을 통해 운영자금 2천억원을 조달하며 모두 1조6천5백억원의 자본금을 확보하게 됐습니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지난 2022년이 토스뱅크가 본격적으로 사업을 영위한 1년이었으며, 이 기간에 놀라운 사업 성장을 달성해 더 높은 기업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혁신적인 뱅킹 서비스를 지속 선보여 은행에 대한 고객 경험을 바꿔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유상증자는 글로벌 경기침체와 고금리 등으로 높아지는 대외 변동성 속에 투자시장이 얼어붙었지만, 토스뱅크가 신규 주주까지 확보하는 성과를 달성해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오는 30일 자본금 납입을 마치고 토스뱅크는 올해 주주사들의 전폭적 신뢰를 바탕으로 고속 성장을 이어간다는 방침입니다.
특히 국내외 경기 불확실성이 커진 만큼 리스크관리 역량 강화와 함께 상품 포트폴리오 다각화에도 집중할 계획입니다.
홍민택 토스뱅크 대표는 지난달 열린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아직 출범한 지 1년5개월 정도밖에 지나지 않은 신생은행으로서 규모의 경제를 통해 이익을 내야 할 시기"라며 "수익 악화보다는 규모의 경제를 키우기 위한 전략"이라고 설명한 바 있습니다.
또 지난달 출시한 토뱅 '모임통장'에 23만명이 넘게 몰리기도 했는데, 오는 상반기에는 전세대출 등의 신규 상품 출시 계획도 앞두고 있습니다.
최근 은행 과점 체제 완화와 경쟁 촉진을 위한 '메기'로 인터넷전문은행이 급부상하는 가운데, 정부 지원 속에서 토뱅이 이번 유증을 통해 확보한 자금을 바탕으로 덩치와 경쟁력을 키울 것으로 보입니다.
ⓒ SBS Medianet & SBS I&M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많이 본 'TOP10'
- 1.韓 부자 이렇게 많았나…백만장자 130만명 돌파
- 2.4인 가족 일단 60만원 받는다…우리집은 얼마 더?
- 3.정부가 지갑 연다…'소비쿠폰' 어디서 쓸 수 있나?
- 4.[단독] 정부, 다자녀면 25평 넘어도 월세 세액공제 추진
- 5.15만원? 50만원?…내가 받는 소비쿠폰은 얼마?
- 6.갑작스런 퇴사로 실직자 됐는데…"국민연금 어쩌죠"
- 7.'벌금 26만원 냅니다'...베트남 여행 갔다가 폭탄 왜?
- 8.4인 가족 민생지원금 얼마 받을까?…자영업자 빚 탕감은?
- 9.'최대 50만원 푼다는데'…이마트는 안되고 동네 시장은 OK?
- 10.[단독] 국정위 "실망" 기재부 업무보고 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