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옐런 美 재무 "SVB 사태에도 미국 금융 시스템은 건재"

SBS Biz 류정현
입력2023.03.17 08:44
수정2023.03.17 08:46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이 실리콘밸리은행(SVB) 사태와 관련해 미국 금융 시스템이 건재하다고 거듭 진화에 나섰습니다.

옐런 장관은 현지시간 16일 상원 금융위 청문회 모두 발언에서 "우리 은행 시스템이 건전하다고 재확인한다"며 "미국인들은 자신의 예금을 필요할 때 인출 할 수 있다고 확신해도 좋다"고 말했습니다.

이날 청문회는 정부의 내년 회계연도 예산안 제출에 따른 의견 청취 차원에서 계획됐습니다. 하지만 금융 시스템 전반의 위기로 번질 수 있는 SVB 사태에 관한 질의가 집중적으로 이어졌습니다.

특히 SVB 사태 이후 바이든 행정부 당국자가 의회 발언대에 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습니다.

옐런 장관은 "이번 주 있을 조치들로 예금자의 자산은 안전하다는 약속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며 "정부는 은행 시스템에 대한 신뢰감을 강화할 수 있는 단호하고 강력한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주주나 채권 소유자는 정부의 보호를 받지 않을 것"이라며 "중요한 건 한 푼의 세금도 이 같은 조치에 사용되지 않는다는 사실"이라고 전했습니다.

아울러 예금보험의 한도를 넘는 금액도 보호를 받느냐는 질문에 "연준과 연방예금보험공사(FIDC) 과반이 찬성하고 대통령과 상의할 경우 가능하다"고 답했습니다.

그러면서 SVB가 자금 조달을 위해 보험의 보호를 받지 못하는 예금에 의존했다는 점을 언급하며 규제 당국이 규칙과 감독의 적절성을 재검토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앞서 재무부와 연준·연방예금보험공사는 SVB 초고속 붕괴 사태 대응을 위해 SVB와 시그니처 은행 등에 예금보험 한도를 넘는 예금도 전액 보증하기로 했습니다. 또한 은행들이 손해를 보지 않고 유동성을 마련할 수 있도록 연준에 새로운 대출 프로그램을 도입한다고 발표했습니다.

그러나 이후에도 뱅크런(대량 인출 사태)가 이어지는 등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미 법무부와 증권거래위원회(SEC)는 SVB와 시그니처 은행에 대한 예비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 SBS Medianet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류정현다른기사
롯데손해보험, 3분기 누적 순이익 844억원…전년比 68% 감소
[단독] 보험금 대리청구 인감 안 떼도 된다…휴대폰으로도 바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