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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장 오늘장] 뉴스 하나에 '일희일비'…양 지수 혼조세

SBS Biz 김경화
입력2023.03.17 07:48
수정2023.03.17 08:31

■ 재테크 노하우 100분 머니쇼 '어제장 오늘장' - 장연재

장연재의 마감브리핑입니다.

대응하기 참 까다로웠던 이번 주 마지막 거래일입니다.

어제(16일)도 시장은 뉴스에 기뻐했다 슬퍼했다 일희일비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양 지수 혼조세를 보였는데요. 

코스피 0.08% 약보합이었습니다. 

크레디트 스위스 리스크에 장중에 1% 넘게 빠졌다가 스위스 중앙은행이 수습에 나선다는 소식에 하락 폭을 축소했고요. 

코스닥은 0.1% 상승해 781.98포인트에 장을 마쳤는데 마찬가지로 장중 변동성이 컸습니다.

일단은 스위스 중앙은행의 크레디트스위스 자금 지원 소식에 주식시장이 안도하는 듯 보이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불안감은 여전합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3거래일 연속 순매도에 나섰죠.

외국인 858억, 개인과 기관 순매수했지만 순매수 금액이 그렇게 크지는 않습니다.

코스피 거래대금이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추세고요.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팔자세를 보였습니다.

외국인이 3,283억 원, 기관이 1,340억 원 순매도했고, 개인은 4,666억 원 매수 우위나타냈습니다.

개인, 이번 하락장에서도 지수가 빠질 때 적극적으로 매수에 동참하는 분위기입니다.

환율도 부담입니다.

글로벌 금융 리스크가 터진 이후에 하루 오르면 하루 빠지는 롤러코스터 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날 서울 외환 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 9원 30전 오른 1,313원에 장을 마쳤는데요. 

간밤에 뉴욕증시가 큰 폭으로 올랐고 달러인덱스가 조금은 진정됐기 때문에 환율은 다시 하락할 수 있겠습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보겠습니다.

삼성전자 6만 원을 바라보며 마감했습니다.

종가 5만 9천9백 원이었고요.

SK하이닉스 1분기 실적이 부진할 것이란 전망에 3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는 상승했는데요.

LG에너지솔루션 1.95% 올라서 종가 57만 6,000원, LG화학이 1.25% 올라 73만 원에 마감했습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인천 송도에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 공장을 짓는다는 소식이 어제저녁에 나왔는데 주가에 영향을 줄 수 있겠습니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에서는 에코프로비엠 0.93% 올라 21만 6천 원에 장을 마쳤고요.

에코프로는 그동안 워낙 급등했기 때문에 이날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는 모습이었습니다.

엘엔에프는 5.62% 올라 종가 24만 4,500원이었습니다.

정부가 6대 첨단 산업 육성안을 발표했었죠.

미래차, 2차전지, 로봇, 정부 전략과 궤를 같이하는 업종들이 강세를 나타냈습니다.

2차전지 관련주 이날은 소재 업체를 중심으로 순환매가 돌았고요.

로봇 관련주는 삼성전자가 레인보우로보틱스 지분을 추가 매수했다는 소식에 강세 나타냈습니다.

그리고 반도체업종 삼성전자가 300조 원 규모 시스템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를 구축한다는 소식에 중소형 밸류체인을 중심으로 상승했습니다.

2차전지 업종이 시장을 끌고 가는데 이 가운데에서도 배터리 셀, 장비, 소재 관련 기업들로 순환매가 돌고 있습니다.

어제는 포스코케미칼이 LFP 양극재 사업에 진출한다는 소식에 2차전지 소재 기업들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들어왔죠. 

이번 주에 국내 최대 규모 이차전지 산업 전문 전시회인 인터배터리가 열리고 있는데요.

유안타증권은 인터배터리 2023에서 LFP배터리의 등장이 눈에 띈다고 말합니다.

니켈, 코발트, 망간 이 세 가지 물질을 섞어서 양극재를 만드는 걸 삼원계 배터리라고 하고 리튬인산철을 쓰면 이걸 LFP배터리라고 하는데요. 

삼원계 배터리에서 화재 발생하는 등 이 배터리 안전성 문제가 계속되면서 LFP 배터리 채택률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그동안 시장에서는 중국 기업들이 LFP배터리를 저렴한 가격에 공급하면서 국내 기업들의 수출이 중국 대비 부진했었는데요. 

미국 내에서 중국 LFP 배터리 적용을 제한하고 있기 때문에 국내 배터리 셀 3사의 LFP 배터리 주 타겟 시장은 미국이 될 것으로 보이고요. 

따라서 향후 삼원계뿐 아니라 LFP 배터리에 대한 미국 내 수주도 기대해볼 수 있다는 겁니다.

유안타증권은 삼성SDI를 관심 종목으로 픽했습니다.

2차전지에서 계속해서 순환매가 도는건라면 배터리셀, 장비, 소재 업종 그다음은 뭐가 될까요?

현대차증권에서는 2차전지 산업 좀 더 큰 관점에서 보자며 2차전지 산업의 한계를 전기자동차용에 한정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2차전지와 관련해서 에너지저장장치, 앞으로 새로운 성장요인이 될 수 있겠습니다.

테슬라의 경우 ESS에 들어가는 배터리 제작부터 전장, 공조 통합 등을 통해 부가가치를 올리고 전력 판매까지 계획하고 있습니다.

ESS가 전력 플랫폼으로서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겠습니다.

현대차도 LFP 사용이 확대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는데요. 

한국 배터리 업체들이 LFP 양산을 통해서 시장 점유율을 확대할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2차전지 업종 보실 때, 단순히 배터리셀이나 소재 장비에 그치는 게 아니라 LFP 배터리 관련해서 그리고 에너지저장장치 ESS 관련해서 넓은 시각을 가질 필요가 있겠습니다.

코스닥시장을 2차전지주가 주도하고 있지만 코스피에선 대장주인 반도체가 좀처럼 힘을 쓰지 못하고 있죠.

반도체 업종 대안으로 자동차를 눈여겨보실 필요가 있겠습니다.

삼성증권은 반도체 시황이 안 좋아서 코스피가 코스닥보다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이고 있는데, 자동차 업종이 코스피 대안 업종이 될 수 있다고 봤습니다. 

자동차의 경우 우리나라 수출 부진에도 견조한 판매량을 보여주고 있고 전기자동차 수익성이 높아지고 있는 데다 킹 달러에 수혜를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2020년부터 코스피 내에서 자동차 영업이익 비중이 반도체를 역전하고 있습니다.

올해 코스피 영업이익 추정치에서 현대차그룹 3사 비중은 12%까지 상승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현재 시총 비중은 4% 정도, 그러면 앞으로 현대차그룹 시총이 더 상승할 여력이 높다 이렇게 해석해볼 수 있겠습니다.

삼성증권은 현대차·기아 및 자동차 부품 업체들에 투자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하는데요. 

이 가운데 기아가 어제 새로운 전기차 EV9을 공개했습니다.

증권가에서는 기존 EV6에 EV9까지 출시되면서 점유율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데요.

신한투자증권 목표쥬가 10만 5천 원으로 상향 조정하기도 했죠. 

2차전지 순환매 장세 향후 주도주 알아봤고요.

자동차 업종이 왜 매력적인지 까지 분석했습니다.

오늘(17일) 장, 뉴욕증시 훈풍을 이어받을 수 있을지 기대되네요.

그럼 국내증시 개장도 머니쇼와 함께하시죠.

지금까지 어제장 오늘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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