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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마켓] 은행 위기 신속 진화에 뉴욕증시 안도…나스닥 2.5%↑

SBS Biz 정다인
입력2023.03.17 06:57
수정2023.03.17 07:18

■ 모닝벨 '글로벌 마켓' - 정다인

◇ 뉴욕증시


뉴욕증시가 금융업계 소식에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개별 은행주는 물론, 시장 전체도 울었다 웃기를 반복하고 있습니다. 

목요일은 웃은 하루였습니다.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에 대해 월가 은행들이 구원의 손길을 내준 것이 호재였고,

크레디트스위스가 스위스 중앙은행으로부터 최대 70조 원 상당의 자금을 지원받기로 한 것도 시장에 안도감을 줬습니다. 

다우 지수가 1.17%, S&P500 지수가 1.76% 올랐고요.

나스닥 지수 2.48% 강세로 장을 마쳤습니다.

시장을 띄운 소식 하나하나 살펴보겠습니다. 

제2의 실리콘밸리은행이 되지 않을까 우려됐던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의 주가가 9.98%, 10% 가까이 올랐습니다.

월가의 11개 은행이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에 총 300억 달러를 예금한다고 밝혔습니다.

재무 건전성 우려에 발목이 잡힌 세계적인 투자 은행 크레디트스위스는 시장 불안을 해소시키기 위해 스위스 중앙은행으로부터 최대 540억 달러, 약 70조 원 상당의 자금을 지원받기로 했습니다. 

단기적인 유동성을 확보하는 것이죠.

투자자들도 안도의 한숨을 쉴 수 있었는데요.

주가는 스위스거래소에서 급등,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보합 마감했습니다.  

은행주, 큰 폭의 급등락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용감하고 공격적인 성향의 투자자라면 이 기회를 활용하고 싶으실 텐데요.

에리카 나자리안 UBS 애널리스트는 지역은행주의 대량 매도세가 끝물에 접어든 것 같다며 특히 4가지 은행주가 매력적이라고 말했습니다. 

현지시간 지난 금요일부터 수요일까지 모두 15% 이상 하락한 만큼 매력적인 진입 시점이 만들어졌다는 분석입니다.  

반면 아이린 툰켈 BCA리서치의 수석 주식 전략가는 8가지 이유를 들면서 단기적으로 은행 실적 둔화가 예상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목요일 장에서와 같이 은행주가 반등할 때 매도 타이밍을 잡으라고 조언했죠. 

실제로 장중 급등한 퍼스트 리퍼블릭의 주가, 시간외거래에서는 또 급락 중인데요.

아직 불안한 시기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에 은행주에 접근하시더라도 빠르게 태세 전환할 준비를 하셔야겠습니다. 

한편 퍼스트리퍼블릭, 크레딧스위스로 인한 리스크가 줄어들자 시장은 다시 연준이 3월 FOMC에서 기준금리를 0.25%p 올릴 것이란 관측을 키웠습니다. 

크리쉬나 구하 에버코어ISI의 부회장의 말처럼 유럽중앙은행이 이 모든 사태에도 불구하고 빅스텝을 단행한 것과 더불어서  

주간 실업보험청구건수를 통해 노동시장이 여전히 강하다는 것을 확인했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시총 상위 종목입니다.

애플이 1.98%, 마이크로소프트가 4% 강세를 보였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워드, 엑셀 등에 챗GPT 기술을 적용한다고 밝혔습니다. 

유튜브TV 월 구독료를 73달러로 인상하고, 구글 글래스 판매 중단을 선언한 알파벳의 주가가 4.6%, 아마존도 4% 가까이 올랐습니다.

챗GPT 최대 수혜주 중 하나로 언급되는 엔비디아의 주가는 5.42% 강세를 보였습니다.

테슬라도 2% 오름세를 보였고요.

메타가 3.6%, 유나이티드 헬스그룹은 1.42% 오르며 시총 상위권을 지키고 있습니다.

◇ 유럽증시

크레디트스위스 충격에 전장에서 3% 넘게 급락했던 유럽 주요국 증시는 ECB의 빅스텝에도 불구하고 오름세를 보였습니다. 

필요할 경우 은행에 유동성을 지원하겠다는 ECB의 말과 함께 빅스텝이 가능할 정도의 경제 체력이 유지되고 있다는 해석이 상승을 도운 것으로 해석됩니다. 

아시아 주요국 증시는 하락 마감했습니다.

니케이225 지수는 장 후반 낙폭을 꽤 회복했는데요.

2만 7천 선 아래에서는 대기 매수세가 유입되는 모습이 두드러졌습니다. 

◇ 비트코인·국제유가·원달러환율

비트코인 가격은 현재 오전 7시 기준 3,300만 원 선 유지하고 있고요.

국제유가는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가 시장 안정을 논의하기 위해 만났다는 보도에 4거래일 만에 올랐습니다. 

WTI가 전 거래일 대비 1.09% 오르면서 배럴당 68달러 선에 마감했습니다.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주춤하면서 국채 수익률은 오름세였습니다. 

2년물 국채 수익률이 다시 위로 올라오면서 4.1%대, 10년물이 3.5%대 나타내고 있습니다.

어제(16일)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1,313원에 마감했습니다.

달러인덱스가 소폭 하락한 만큼 오늘(17일) 원화 가치 급락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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