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씨티, 2300억원 본사 배당강행…체면구긴 금융당국
SBS Biz 윤진섭
입력2023.03.17 06:35
수정2023.03.17 09:00
SC제일은행·한국씨티은행 등 주요 외국계 은행이 지난해 실적을 기반으로 2천300억원이 넘는 돈을 본국에 송금하기로 했습니다. 금융당국이 과도한 배당 자제를 요구하고 있지만, 외국계 은행들은 배당 확대를 결정했습니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SC제일은행은 전날 정기이사회를 열고 1천600억원 규모의 결산 배당을 의결했습니다. 배당은 오는 31일 정기 주주총회를 거쳐 최종 결정됩니다.
SC제일은행은 지난해 이자 이익 증가 등에 힘입어 3천901억원의 순이익(잠정)을 냈다고 밝혔습니다.
SC제일은행은 지난 2019년 6천550억원, 2020년 490억원, 2021년 800억원을 배당한 바 있다. 배당 규모가 전년의 2배로 늘어난 셈입니다.
한국씨티은행도 지난달 15일 정기 이사회에서 732억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했습니다. 한국씨티은행은 오는 30일 주주총회를 열고 이런 내용의 배당을 확정한 뒤 4월 중 배당금을 지급할 예정입니다. 한국씨티은행은 지난 2019년 652억원, 2020년 465억원을 배당한 바 있습니다 SC제일은행과 한국씨티은행의 배당금은 사실상 전액 본사로 보내집니다.
금융당국은 지난달 배당과 관련해 주주환원 정책의 자율성을 보장한다면서도, 충분한 손실흡수 능력을 유지하는 것은 물론 주주 외 다양한 이해관계자도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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