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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설 퍼스트리퍼블릭 美 40조 지원…연준 '베이비스텝?'

SBS Biz 윤지혜
입력2023.03.17 05:57
수정2023.03.17 10:18

기자가 콕 짚어 전하는 뉴스, 뉴스픽입니다. 미국 행정부와 대형은행들이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후폭풍을 진화하는데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위기설이 나오는 퍼스트리퍼블릭은행을 구제하기 위해 대형 은행들이 공동으로 40조원을 투입하는 방안을 논의 중입니다. 재닛 옐런 재무장관은 "미국의 금융 시스템은 건재하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윤지혜 기자, 샌프란시스코 퍼스트리퍼블릭은행을 구제하기 위해 미국의 대형은행들이 나섰군요?
JP모건체이스, 골드만삭스 등 미국 대형은행 11곳이 퍼스트리퍼블릭은행에 300억달러(약 40조원)를 투입하기 위해 논의 중입니다.

JP모건체이스, 씨티, BoA, 웰스파고는 각각 50억달러씩,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 등은 25억달러씩 예치하는 방안을 협상 중인데요.

SVB 파산 이후 퍼스트리퍼블릭을 둘러싼 위기설이 커지면서 예금주들이 중소은행에 예치한 금액을 인출해 대형은행에 상당 부분 입금하고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개장 후 퍼스트리퍼블릭은행 주가는 오전 한 때 전일보다 30% 이상 폭락했고, 웨스턴 얼라이언스의 주가도 신용평가사 피치가 웨스턴의 신용 등급을 '부정적 관찰 대상'에 올리면서 14% 넘게 떨어졌습니다.

그러나 대형은행들의 유동성 지원 소식이 전해지면서 증시도 갑자기 리바운드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퍼스트리퍼블릭 오히려 전날보다 9.98% 상승해 장을 마쳤습니다.

이런 가운데 재닛 옐런 재무장관은 예금주들을 안심시키려고 하고 있죠?
옐런 장관은 현지시간 16일 상원 금융위 청문회에서 "우리 은행 시스템은 건전하다고 재확인한다"고 했습니다.

당초 예산을 논의하는 자리였는데, 상황이 상황인 만큼 SVB에 대한 질의가 계속 이어졌습니다.
 

옐런 장관은 "미국인들은 자신의 예금을 필요로 할 때 인출 가능하다는 것에 확신을 가져도 좋다고 약속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정부는 은행 시스템에 대한 신뢰감을 강화할 수 있는 단호하고 강력한 조치를 취했다"고 강조했습니다.

SVB에 대해선 "은행에 무슨 일이 있었고, 이 같은 문제가 왜 발생했는지 상세하게 조사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민간은행과 정부 모두 발 빠르게 대응해 최대한 조기에 사태를 진정시키려는 것인데요. 이제 관심사는 다음 주 있을 FOMC 아닐까요? 기준금리 어떻게 될까요?
ECB가 빅 스텝을 밟으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고민이 더욱 깊어졌습니다.

ECB는 금융불안과 인플레 중에 인플레를 택했다고 볼 수 있는데요.

미 연준의 상황은 좀 더 복잡합니다.

이제는 SVB와 지역 은행 파산, 게다가 CS발 금융 시스템 위기까지 고려해야 하기 때문인데요.

파월 의장은 그동안 판단의 기준으로 각종 경제 지표를 강조해 왔는데 CPI나 실업지표 등은 아직 인플레이션이 잡히고 있다고 보기에는 어렵게 나왔습니다.

그래서 일부에서 금리동결도 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긴 하지만 0.25%p 인상, 베이비스텝에 좀 더 무게가 실리는 모습입니다.

CME페드워치에 따르면 시장에선 다음 주 FOMC 정례회의에서 베이비스텝 가능성을 50%로 봤지만, 간밤 ECB 금리 결정 이후 현재 80%까지 높아졌습니다.

지금까지 뉴스픽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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