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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두, 챗GPT 中 대항마 '어니봇' 공개…시장 반응은 글쎄?

SBS Biz 임선우
입력2023.03.17 04:05
수정2023.03.17 07:05

중국 최대 검색엔진 기업 바이두가 '챗GPT'의 중국 대항마 '어니봇'을 공개했습니다.

1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리옌훙 바이두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베이징에서 열린 출시 기념 기자회견에서 문학 창작과 상업 문서 작성, 수리 추산, 중국어 이해, 다중 모드 등 5개 영역으로 나눠 어니봇의 기능을 소개했습니다.

어니봇은 중국 유명 공상과학 소식 '산티'의 핵심 내용을 요약하고 등장인물에 대한 분석을 내놨으며, 회사의 슬로건 구상 및 보도자료 작성 등도 성공적으로 마쳤습니다.

바이두는 어니봇을 검색과 클라우드 컴퓨팅,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등 주요 사업과 결합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다만 이날 행사는 실시간으로 즉석에서 질문을 던지는 대신 시간 절약을 이유로 사전에 준비된 영상을 통해 시연됐습니다. 

어니봇이 참고하고 있는 데이터베이스나 모델, 혹은 챗GPT와 구체적인 차이 등도 언급되지 않았고, 정치적으로 민감한 문제에 대해 어떻게 답할지도 관심사였지만 이 또한 다뤄지지 않았습니다.

시장은 이를 어니봇의 완성도에 대한 자신감 부족으로 받아들이면서 기자회견 직후 홍콩증권거래소에 상장한 바이두 주가는 장중 10% 가까이 하락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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