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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길다"…69시간제 접었지만 '가시밭길'

SBS Biz 우형준
입력2023.03.16 17:52
수정2023.03.16 18:30

[앵커] 

윤석열 대통령이 여론의 반발을 산 '주 최대 69시간' 근로시간 개편안에 대해 "60시간 이상은 무리"라며 제동을 걸었습니다. 

고용노동부는 뒷수습에 들어갔지만 반발이 누그러들지 않아 가시밭길이 예상되는데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봅니다. 

우형준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주당 최대 근로시간에 선을 그었죠? 

[기자]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은 연장 근로를 하더라도 주 60시간 이상은 무리라며 고용노동부에 보완을 요구했습니다. 

적절한 상한 캡을 씌우지 않은 것을 문제로 삼았는데요. 

고용부 입법예고안은 현행 주 52시간 근무를 유연화해 일이 몰릴 때는 주당 최대 69시간까지 일할 수 있도록 한 게 핵심입니다. 

고용부는 이를 알리기 위해 SNS에 게시물도 올렸는데요. 

일부 IT 업종에서는 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하루도 안 쉬고 오전 9시부터 오후 8시 초과 근무하면 주 70시간에 달할 수 있다며 우려를 쏟아내 오히려 역효과를 내고 있습니다. 

[앵커] 

대통령이 상한선을 그었으니 주당 최대 근로시간은 59시간 밑에서 정해지겠네요? 

[기자] 

현재 주당 52시간에서 최대 7시간가량 늘어나는 선으로 가닥이 잡힌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이른바 MZ 노조는 이마저도 길다는 입장입니다. 

MZ 노조 대표 격으로 꼽히는 새로고침 노동자협의회는 근로시간을 유연하게 선택하고 쓴다는 취지에서는 공감하지만 유연의 기준을 주 40시간 기준으로 떠올리지, 연장근로를 유연하게 쓰는 것으로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은 개편안 추가 손질을 위해 어제(15일) 새로고침과 비공개 간담회를 가졌는데요. 

잠시 뒤인 오후 6시 30분부터 고용부 청년보좌역을 포함해 20명으로 구성된 2030 자문단과 미팅을 갖는 등 의견 수렴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SBS Biz 우형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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