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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금 늦거나 안 주거나'…보험사 어디?

SBS Biz 지웅배
입력2023.03.16 17:52
수정2023.03.17 11:10

[앵커] 

병원에서 치료나 수술을 받고 보험사에 보험금을 청구했는데 생각보다 지급이 늦어지거나 못 받은 분들 계실 겁니다. 

15개 손해보험사 가운데 유독 하나손해보험 보험금 지급기간이 길고 지급하지 않는 비율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왜 그런지, 지웅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보험금 지급기간은 보험사마다, 상품마다 차이가 있지만 장기보험의 경우 평균 하루 안팎인데, 하나손보는 예외입니다. 

하나손보에 보험금을 청구한 뒤 지급까지 걸리는 기간은 평균 4.3일. 전체 손해보험사 평균 1.1일과 차이가 큽니다. 

보험금을 아예 지급하지 않은, 부지급 비율은 3.1%로 업계 평균 1.6%의 두 배 수준이었습니다. 

하나손보 측은 "실손보험보다 조사기간이 긴 개인 장기보험 위주로 판매하고 있어 지연기간이 길고, 지연될 수밖에 없다"라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업계 관계자들은 시스템상, 제도적 문제라고 입을 모았습니다. 

[업계 관계자: 다른 회사들도 지급일수나 지연기간이 길어야 되는데 (설명이) 명확하지 않아요. 심사 프로세스가 완벽히 갖춰있지 않으면 지급지연이 될 순 있어요.] 

결국 보험금 지급이 늦어지는 만큼 소비자 불편으로 이어지게 마련입니다. 

[이은희 /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 (보험금을) 5일 늦게 준 게, 돈은 돈대로 받았는데 무슨 상관이야 이러지만, 개인의 어떤 시간에 대한 비용 이런 거를 무시하니까 그래요. (기간 안에 지급이 되는지를) 평가 기준 중의 하나로 꼭 넣어야 (합니다.)] 

금융감독원이 1년에 두 번, 보험사별 보험금 신속지급 여부를 공시한다는 계획이지만 소비자들의 불편을 줄일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SBS Biz 지웅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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