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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VB 파산에 CS 위기설까지…살얼음판 걷는 증시

SBS Biz 조슬기
입력2023.03.16 17:50
수정2023.03.16 18:30

[앵커] 

요즘 우리 금융시장은 그야말로 살얼음판입니다.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충격이 결국 글로벌 투자은행 크레디트스위스(CS)로 확산되면서 불안감이 커지고 있기 때문인데요. 

투자 심리가 요동을 치면서 오늘 국내증시 역시 롤러코스터를 탔습니다. 

조슬기 기자, 오늘(16일) 증시를 보면 방향성을 잃고 어쩔 줄 몰라하는 분위기였어요? 

[기자] 

그렇습니다. 

코스피 지수는 어제와 비슷한 2,370선 후반에 장을 마치며 약보합권에 머물렀습니다. 

그러나 장 초반만 해도 1% 넘게 빠지며 2,340선까지 밀렸는데요. 

미국의 SVB 파산 충격이 경영난을 겪어 온 CS로 옮겨가면서 또다시 '검은 화요일'이 재연되는 듯한 시장 분위기였습니다. 

하지만 스위스 중앙은행이 수습에 나섰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낙폭을 빠르게 줄였습니다. 

불안한 시장 분위기를 반영하듯 거래도 다른 날과 비교해 뜸했는데요.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 순매도 규모가 각각 8백억 원, 30억 원에 불과했고 개인도 7백억 원 순매수에 그쳤습니다. 

코스닥 지수도 한때 2% 가까이 급락하며 변동성이 큰 모습을 보이다가 결국 0.1% 오른 781.98로 거래를 마감했습니다. 

[앵커] 

외환시장도 심상치 않았죠? 

[기자] 

원·달러 환율 흐름도 증시와 비슷하게 불안하게 움직였습니다. 

불똥을 맞은 CS의 유동성 위기에 장 초반부터 두 자릿수 이상 급등 출발했는데요. 

그러나 낙폭을 줄인 증시와 달리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여전해 상승폭이 좀처럼 줄지 않았습니다. 

결국 어제(15일)보다 9원 30전 오른 1,313원에 거래를 마감했습니다. 

SVB 파산에 이어 CS 위기설까지 금융시장 불안 우려가 고조됨에 따라 전문가들도 변동성이 큰 장세가 당분간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SBS Biz 조슬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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