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은행 대출금리 인하…'영끌족'도 희비 엇갈려

SBS Biz 김기호
입력2023.03.16 17:50
수정2023.03.16 18:30

[앵커]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오늘(16일)부터 낮아졌습니다. 

시장금리 하향 안정화 추이가 계속되면서 대출금리 하락세가 계속될 거란 전망도 나오는데요. 

하지만 기존 대출자들, 특히 '영끌족'들에겐 먼 나라 얘깁니다. 

김기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2월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가 전달보다 0.29% 포인트 하락하면서 시중은행들이 주담대 변동금리를 내렸습니다. 

특히 KB국민은행은 자체 금리인하까지 더해 0.59% 포인트 낮췄습니다. 

고정금리 주담대도 최근 은행채 금리가 빠르게 하락하면서 떨어지는 추세입니다. 

[이효섭 /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 : 최근 실리콘밸리은행 파산으로 은행 시스템의 안정성도 우려되고 있고, 또 전반적으로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상승 추세도 멈추고 오히려 인하가 좀 더 빨라질 것으로 예상돼서 대출금리는 예상보다 빨리 하락세가 관찰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하지만 기존 대출자들, 특히 '영끌족'들이 체감하긴 쉽지 않습니다. 

낮아진 금리는 신규 대출에만 적용되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금리인하를 체감하려면 6개월 또는 1년 단위로 찾아오는 금리 변동주기를 맞아야 하는데, 어떤 대출 상품을 선택했느냐에 따라서도 희비가 엇갈립니다. 

만약 지난해 안정성을 고려해 잔액기준 코픽스를 기준으로 하는 변동금리 대출을 받았다면 올해 대출금리가 더 올라갈 수 있습니다.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와 달리 잔액과 신잔액 기준 코픽스는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지난달 잔액 기준 코픽스는 신규보다 높아졌는데 재작년 8월 이후 처음입니다. 

[은행 관계자 : 어쨌든 지금은 신규 코픽스가 잔액(기준) 보다 많이 낮은 편이라서, 그리고 금리가 계속 오를 거라고 예상하지 않는다면 신규(취급액)로 하실 거예요. 요새는.] 

대출금리의 노선 변경에 대출자들의 희비도 엇갈리고 있습니다. 

SBS Biz 김기호입니다.

ⓒ SBS Medianet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김기호다른기사
[오늘 날씨] 낮까지 전국에 강한 장맛비…최고 기온 25~32도
6월 소비자물가 2.4% 상승…11개월 만에 최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