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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나 '이자장사' 잘했네…지난해 은행 이자이익 56조

SBS Biz 김성훈
입력2023.03.16 17:49
수정2023.03.16 18:30

[앵커] 

지난해 은행들이 사상 최대 실적 기록했다는 소식 여러번 전해드렸죠. 

이자장사를 잘했다는 분석이었는데, 도대체 이자로 얼마나 벌었나 봤더니 무려 56조 원에 육박했습니다. 

상황이 이렇자 금융당국이 성과와 보수 체계 개편 논의를 시작했습니다. 

김성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KB국민은행은 지난해 한 해에만 이자로 9조 원 넘게 벌었습니다. 

주요 5대 시중은행의 이자이익은 1년 전보다 22% 증가해 37조 원에 육박했습니다. 

국내 은행 전체로도 역시 22%가량 늘어 56조 원에 달했습니다. 

재작년을 뛰어넘어 역대 최대 규모입니다. 

시장금리 상승 속에 순이자 마진이 늘었기 때문입니다. 

[김득의 / 금융정의연대 대표 : (대출에) 기준금리 인상분만 반영했냐, 그게 아니라 가산금리도 같이 올렸어요. 금리 상승기였기 때문에 아무것도 안 하고 은행이 횡재 이익을 볼 수밖에 없는 구조였다….] 

반면, 비이자이익은 3조 4천억 원으로, 1년 사이 반토막이 났습니다. 

증시 침체 속 유가증권 이익과 기타 영업이익 등이 줄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막대한 이자이익에 덕에 은행권의 지난해 순이익은 9.6% 증가한 18조 5천억 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거뒀습니다. 

[서지용 / 상명대 경영학부 교수 : 너무 이자이익에 대해서 (의존하는) 이익의 형태를 보이는 건 좀 문제점인 것 같습니다. 결국은 금리에 일희일비할 수밖에 없는 구조로는 장기적으로 수익 안정성에 기여하기는 좀 어렵죠.] 

미 SVB 파산 사태 등 대내외 불확실성은 이어지고 있습니다. 

금융당국은 은행권에 예상치 못한 충격에 대비해 대손충당금 적립 확대 등 손실흡수능력도 키울 것을 주문했습니다. 

SBS Biz 김성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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