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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 힘 싣는 삼성, 레인보우로보틱스 지분 늘려…인수설 '솔솔'

SBS Biz 배진솔
입력2023.03.16 16:29
수정2023.03.16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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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종희 삼성전자 DX 부문장(부회장)이 지난달 현지시간 28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2023 삼성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배진솔 기자)]

삼성전자가 로봇 개발업체 레인보우로보틱스 지분을 추가로 사들이며 로봇 사업에 힘을 싣고 있습니다. 



특히 레인보우로보틱스와 콜옵션 계약도 맺어 향후 이 회사를 인수해 최대주주에 오를 가능성도 열어놨습니다. 

삼성전자는 어제 자로 레인보우로보틱스 보통주 91만3천936주를 주당 3만400원에 장외매수했다고 오늘(16일) 공시했습니다. 이로써 삼성전자의 레인보우로보틱스 지분율은 10.22%(194만200주)에서 14.99%(285만4천136주)로 늘었습니다. 

자산 또는 매출액 3천억원 이상인 회사가 자산이나 매출액이 300억원 이상인 상장사 주식을 15% 이상 취득하면 공정거래위원회에 기업결합을 신고해야 합니다. 

이번 주식 매입 금액은 약 278억원입니다. 거래 상대방은 레인보우로보틱스 최대주주인 오준호 최고기술경영자(CTO) 등 6명입니다. 



아울러 삼성전자는 레인보우로보틱스와 최대주주 변경을 수반하는 콜옵션 조건이 포함된 주주 간 계약도 어제 체결했습니다. 

계약에 따라 삼성전자는 레인보우로보틱스 최대주주 등이 보유하는 주식 전부를 삼성전자에 매도하도록 청구할 권리를 가집니다. 

삼성전자는 콜옵션 행사 물량에 따라 레인보우로보틱스 최대주주에 오를 수 있습니다. 콜옵션 의무자는 현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 포함 7인입니다. 

콜옵션 대상 주식은 855만439주입니다. 삼성전자가 콜옵션을 행사하면 지분율은 59.94%까지 늘어날 수 있습니다.

작년 3분기 기준 레인보우로보틱스 최대주주 오준호 CTO의 지분율은 20.98%입니다. 콜옵션 행사 기간은 계약 체결일로부터 최대 6년간입니다.

신성장 동력으로 로봇 사업 육성에 힘쓰는 삼성전자는 지난 1월 레인보우로보틱스 지분 10.22%를 590억원에 매입했습니다.

지분 매입과 관련해 당시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은 "큰 의미는 없고 주식만 취득한 것으로 생각해달라"면서도 "신성장 동력이 로봇 사업이 맞다"고 재확인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올해 안에 운동을 보조하는 시니어 특화 로봇 'EX1' 로봇을 출시할 계획도 밝혔습니다.

한 부회장은 전날 주주총회에서도 "향후 본격화할 로봇 시대에 대한 선제 대응을 강화해나가겠다"며 "다양한 로봇에 필요한 핵심 기술을 강화하고 고객 생활에서 유용함을 체험할 수 있는 제품 개발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2011년 설립된 레인보우로보틱스는 국산 다족보행 로봇 플랫폼 기술을 보유한 업체다. 이족보행 로봇, 사족보행 로봇, 협동로봇 등을 개발하고 공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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