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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위기론에 수도권 규제 풀어 300조 투자

SBS Biz 김완진
입력2023.03.16 11:15
수정2023.03.16 11:56

[앵커] 

서울에서만 개발 시도가 이뤄지는 건 아닙니다. 

서울에서 불과 40킬로미터 떨어진 경기 용인에 세계에서 가장 큰 반도체 단지가 들어섭니다. 

정부 입장에서는 수도권 규제를 풀어 대형 반도체 공장을 유치하고, 삼성전자는 기존 생산기지와 가까이서 성장 속도를 높일 수 있게 한다는 구상입니다. 

자세히 알아보죠.

김완진 기자, 구체적으로 어떤 계획입니까? 

[기자] 

핵심은 삼성전자가 2042년까지 300조 원을 들여 용인에 시스템 반도체 단지를 세운다는 겁니다. 

용인은 경부고속도로와 고속철도 동탄역에서 가깝고, 기존 반도체 생산기지인 화성, 평택의 가운데란 지리적 이점이 있는데요.

삼성전자가 용인에 세울 공장은 평택공장보다 3배 가까이 큽니다. 

정부는 경기도 이천에 있는 SK하이닉스와 인근 소재, 부품, 장비, 판교 팹리스밸리까지 연계한 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 클러스터가 만들어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직간접 생산 유발은 700조 원, 새로 생기는 일자리는 160만 개 규모로 예상됩니다. 

[윤석열 대통령 : 반도체에서 시작된 경제 전쟁터가 배터리, 미래차 등 첨단산업 전체로 확장되고 있고 첨단산업은 핵심 성장 엔진이자 안보 전략 자산이고 우리 일자리와 민생과도 직결돼 있습니다.]

정부가 또 다른 승부수를 띄운 첨단산업은 디스플레이와 이차전지, 바이오, 미래차, 로봇입니다. 

오는 2026년까지 총 550조 원 규모의 민간 투자를 끌어낸다는 계획입니다. 

[앵커] 

지역 불균형 논란도 여전한 듯한데, 수도권 이외 지방을 위한 투자 규모는 얼마나 됩니까? 

[기자] 

정부가 총 1000만 평 넘는 규모의 14개 국가 첨단산업단지를 만드는 '국가첨단산업벨트 조성계획'도 내놨는데요.

지역 산업단지에 대한 구체적인 투자계획이 없을 뿐 아니라, 전체 대상지 가운데 강원권은 1곳에 불과하고 부산과 울산에는 아예 없습니다. 

삼성전자도 지방에 10년 동안 60조 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는데 수도권의 5분의 1 수준입니다. 

SBS Biz 김완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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